김종인 "한동훈 당대표? 신선하지만...이준석은 공천받을 것"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당대표 설에 대해 정치 경험이 없는 만큼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준석 전 대표의 공천 여부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했다.

김 전 위원장은 21일 저녁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 22대 총선이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에게는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어떻게 성공적으로 끌어갈 것이냐,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거기에 맞는 조치들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한 장관의 당대표 출마 설에 대해선 "(당을 이끌 재목인지는) 아직까지 모르겠다"며 "정치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갑작스레 당을 이끈다는 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여당 의원들이 한동훈이 신선한 맛을 보여줄 수 있다 생각해 다음 총선 대표주자로 내세우는 게 어떠냐고 생각하는데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에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강금실 법무장관이 국민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해 내세웠지만 성공하지 못한 예가 있다"며 "갑작스레 법무장관 하던 사람을 정치에 끌어들여 성공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과신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선 "대표로 출마할지 안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당의 역학관계로 봐서 과연 가능하겠느냐, 이렇게 생각한다"며 부정적으로 평했다.

당권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왜 당대표에 출마하느냐, 그 배경을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안 의원은 당내에 전혀 기반도 없는 사람인데 당대표 선거에 나오겠다는 건 지난번 대통령 선거 기간에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하는 과정 속에서 모종의 무슨 언급이라도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에서의 이준석 전 대표의 미래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2024년 총선에서 정치적으로 소생하느냐 안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총선에서 공천을 받아 출마해 국회에 입성하면 소생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하면 소생이 힘들 것이란 얘기다.

김 전 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공천 가능성에 대해선 "이준석 전 대표 지역구(서울 노원병)는 국민의힘한테 굉장히 불리한 곳이기에 누가 당권을 쥐든간에 이준석 전 대표가 공천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