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이 미국 의존을 줄이고 자체 방공망을 갖추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방위산업 자립이라는 오랜 숙제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유럽이 미국의 우산에서 벗어나 스스로 하늘을 지키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자체 방공망과 미사일 역량을 확충하려는 논의가 곳곳에서 이어지는 모습이다. 배경에는 미국의 안보 공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자리한다. 유럽 각국은 방위산업의 자립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미국의 우산에 균열이 보인다"
유럽은 오랫동안 미국이 제공하는 안보 우산에 상당 부분 의존해 왔다. 그러나 미국 우선주의 기조가 강해지면서 스스로의 방어력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방공망은 그 자립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미사일 요격 체계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미사일 생산에는 시간이 걸린다"
전문가들은 유럽이 필요한 미사일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첨단 유도무기는 단기간에 양산 체계를 갖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 싱크탱크 역시 전시 생산능력의 회복이 만만치 않은 과제라고 평가한다. 결국 방산 기반 자체를 재정비하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

"정부와 방산업체가 손을 잡는다"
유럽에서는 정부와 방산업체 간 협력이 이전보다 긴밀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속한 공급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산업 구조를 전환하려는 시도다. 방공 체계 국산화는 일자리와 기술 자립이라는 부수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국가별 이해관계 조율이 변수로 남아 있다.

유럽의 방공망 자립은 단기간에 완성될 과제가 아니다. 그러나 안보 환경의 변화가 그 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K-방산에도 새로운 협력의 문이 열릴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 출처=다음뉴스·이미지 검색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