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사람이라 그렇더라"...현지인도 잘 모른다는 오사카와 도쿄의 문화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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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국토가 길게 뻗어 지역에 따라 제각각 다른 풍토와 고유의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일본 문화차이를 이야기할때 매번 도쿄를 중심으로 한 지역을 간토지역,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지역을 간사이라 칭하고 두 지역의 차이점을 자주 화제로 삼곤 한다 .

같은 일본인이라도 문화나 습관의 차이점에 놀라거나 같은 일본어라도 의미나 뉘앙스의 다름에 당황하거나 ‘그 사람은 간사이쪽 사람이니까’ ‘도쿄 사람들은 그렇지’ 식의 고정관념을 가지고 바라보는 등 여러 방면으로 차이점이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그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칸토와 간사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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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좌우로 나눠 동쪽을 칸토, 서쪽을 간사이라고 하는데 간토를 대표하는 도쿄는(1869년 도쿄로 수도변경) 및 수도권 지역은 일본의 정치, 경제의 중심지인 한편 간사이는 서기 794년~1869년까지 긴 세월간 수도였던 교토와 ‘구이다오레(먹다가 쓰러진다)’로 유명한 맛의 도시 오사카 등이 해당됩니다.

의사소통 방식이 다르다!
예의바른 도쿄 사람 VS 싹싹한 오사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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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본인이라도 흔히들 말하는 간토 사람과 간사이 사람의 이미지는 전혀 다릅니다. 간토(특히 도쿄)의 도심부는 대학진학 이나 취직 등을 계기로 상경한 지방출신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도쿄 출신으로서 선조 대대로 그 땅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소수이며 가족끼리 이웃과의 교류도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이웃간의 정보다는 이웃을 공경하고 깍듯이 대하는 예의바른 이미지입니다.

한편으로 간사이 사람의 이미지는 싹싹하고 솔직하다. 오사카 사람은 낯선 사람에게도 곧잘 말을 걸 뿐 아니라 이야기가 잘 통하여 친해지면 먹을 것을 나눠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오사카 사람은 인정이 많고 따뜻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도쿄 사람이 보기에 가끔 지나치다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죠.

패션 스타일이 다르다!
스타일리쉬한 도쿄 사람 vs 화려함을 추구하는 오사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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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사람과 오사카 사람은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도 다릅니다. 도쿄쪽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멋을 추구하는 반면 오사카쪽은 개성있는 컬러나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관념이 예전부터 있는 일반적인 견해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패션에 대한 취향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꼭 이렇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오사카 아줌마들은 호피 무늬 등의 화려한 디자인을 선호하며 눈에 띄게 화려한 옷은 비싸 보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등 아직까지도 톡톡 튀고 화려하며 개성있는 옷을 좋아한다는 생각을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사카의 쇼핑몰 등에서 호피 무늬의 옷이 많이 팔리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합니다.

에스컬레이터 타는 법이 다르다!
도쿄는 왼쪽에 서고, 오사카는 오른쪽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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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와 오사카는 규칙이나 습관들도 다른 점이 많은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에스컬레이터 타는 법입니다. 일본에서는 지역에 상관없이 서두르는 사람을 위해 한쪽은 비워두고 다른 한쪽에만 서서 타는 것이 일반적인 매너입니다. 도쿄는 에스컬레이터의 왼쪽에 서 있는 것이 통례인 반면 오사카에서는 오른쪽에 서 있는 것이 통례입니다.

이러한 차이점이 생겨난 배경에는 1970년 오사카에서 열린 ‘오사카 만국 박람회’때 에스컬레이터는 오른쪽에 서서 타도록 장려되어 그 규칙이 지금까지 고착화 되었다고 합니다.

택시의 색깔이 다르다!
도쿄는 멀티 컬러, 오사카는 대부분 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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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와 오사카는 택시의 색깔이 다른데 먼저 도쿄는 옐로, 오렌지, 화이트, 블랙 등 차량의 색상이 다양하며 택시 회사에 따라 색상이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도쿄 시내의 4대 택시 회사는 일반 차량에 노란색을 사용하고 있으며‘체커 캡’(택시 회사 조합의 하나) 가맹회사는 오렌지, ‘도쿄 개인 택시 협회’에 소속되어 있는 차량은 화이트, 그 밖에 블랙 색상의 차량은 대부분 고급 택시의 이미지입니다. 이렇게 화려한 도쿄의 택시들과 달리 오사카의 택시들은 대부분 검정색입니다.

비슷한 의미인데 뉘앙스가 다른 단어!
도쿄는 ‘바카’, 오사카는 ‘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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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호’와 ‘바카’는 ‘바보’라는 뜻입니다. 둘다 거리낌 없이 쓸 수 있는 단어는 아니지만 오사카에서는 ‘아호’라는 단어를 쓸 경우 ‘웃기다’의 뉘앙스가 포함되어 있어 친근함을 나타낼 때 사용되기도 합니다.

한편 도쿄는 '아호'보다는 ‘바카’라는 단어를 비교적 자주 사용하는 편입니다. 도쿄 사람이 사용하는 ‘바카’라는 표현은 깜빡하거나 덜렁거리는 사람을 가리켜 가벼운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으며 ‘아호’보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것인데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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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와 오사카는 같은 것이라도 부르는 명칭이 전혀 다른 것들이 있는데요. 사용하는 단어를 보고 출신지를 알거나 다른 도시로 이사하여 말이 잘 통하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오사카 지역의 대학에서는 학년을 말할 때 ‘~회생’ 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이 명칭은 관서에서도 대학에서만 쓰이는 말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는 일반적인 ‘년생’ (年生 학년) 을 사용합니다. 또 같은 단팥죽을 보더라도 도쿄에서는 ‘오시루코’라하고 오사카에서는 ‘젠자이’라고 부릅니다.

이밖에도 음식도 간토와 간사이 지방 스타일이 다른데 특히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인 타코야끼와 오꼬노미야끼도 도쿄와 오사카 스타일로 요리법이 달라 항상 어떤 것이 더 맛있네라며 설전이 있습니다. 이밖에 우리가 몰랐던 도쿄와 오사카의 차이 하나씩 찾아보시는 건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