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이런 고추장 사지 마세요.." 고추장이 아니라 가짜 고추장입니다

출처 = Envato

비빔밥을 만들 때, 찌개에 한 스푼 넣을 때, 쌈을 먹을 때 늘 꺼내 쓰는 고추장이 냉장고 한켠에 자리 잡고 있으실 것입니다.

마트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자리에 놓인 제품, 1위라고 적힌 제품을 별 의심 없이 담아 온 경험이 대부분이실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 고추장의 뒷면 성분표를 한 번 확인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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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고추장의 기본 구성은 단순합니다.

쌀 또는 보리, 메줏가루, 고춧가루, 소금, 이 네 가지를 발효시켜 만드는 것이 수백 년간 이어온 방식입니다.

발효 과정에서 메줏가루 속 미생물이 전분과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구수한 감칠맛과 깊은 매운맛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한국식품연구원의 전통 발효식품 성분 분석 자료에 따르면, 발효 고추장은 유리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감칠맛이 뛰어나고, 발효 중 생성된 유익균이 장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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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트 판매 상위권 제품들의 성분표를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첫 번째 충격은 고춧가루가 아니라 '고추 양념'이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고추 양념은 중국산 고춧가루에 양파, 마늘, 소금 등을 섞어 만든 일종의 혼합 다대기입니다.

고춧가루 100%가 아닌 이 혼합물이 메인 원료로 사용되면, 순수한 고추의 매운맛과 향 대신 여러 재료가 뒤섞인 자극적인 맛이 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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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충격은 쌀 대신 밀가루와 물엿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입니다.

성분표는 함량이 많은 순서대로 표기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즉, 성분표 앞쪽에 밀가루, 물엿, 고과당이 자리 잡고 있다면 그 제품은 전분과 당류가 주를 이루는 제품이라는 뜻입니다.

물엿과 고과당은 단맛을 빠르게 내기 위한 원가 절감 수단이며, 발효에 필요한 시간과 재료를 줄이는 대신 단맛으로 부족한 맛을 채우는 구조입니다.

집에 있는 고추장을 꺼내 뒷면을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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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분표에서 가장 앞에 오는 원료 세 가지를 확인하십시오.

쌀 또는 찹쌀, 고춧가루, 메줏가루가 앞 순서에 있으면 전통 방식에 가까운 제품입니다.

2. 고추 양념, 밀가루, 물엿, 고과당이 앞 순서에 있으면 공장형 혼합 제품입니다.

3. 원산지 표기에서 고추 또는 고춧가루 원산지가 국내산인지 중국산인지 별도로 확인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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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 표시 기준에 따르면, 원산지는 성분표 하단 또는 별도 표기란에 반드시 명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고추장 한 제품을 고를 때 뒷면을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초입니다.

그 10초가 매달 식탁에 오르는 양념의 질을 바꾸고, 가족이 먹는 음식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시작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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