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마다 근사한 곳에서 외식하고 사진마다 웃음이 가득한 집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든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런 집에 다녀오고 나면 마음이 편치 않고 왠지 모를 이질감이 남을 때가 있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데 정작 그 안에 있는 사람은 숨이 막힌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똑같이 화목해 보이는 집인데 왜 어떤 집은 진짜 편안하고 어떤 집은 겉모습만 그럴싸한 걸까. 진짜 화목한 집들을 들여다보면 절대 하지 않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

1. 한 사람의 기분을 온 가족이 떠안는다
엄마 기분이 안 좋으면 온 가족이 눈치를 보고, 아빠 사업이 힘들면 자녀까지 괜히 죄책감을 느끼는 집이 있다. 한 사람의 감정이 집안 전체의 공기를 바꿔버리는 것이다.
진짜 화목한 가족은 이렇게 하지 않는다. 한 사람이 힘든 일을 겪어도 다른 가족들까지 똑같이 무너지지 않는다. 곁에서 지켜봐 주되 자기 감정은 자기가 다스릴 줄 안다. 그래야 누군가 힘든 시기를 지나갈 때 온 집안이 함께 가라앉는 일이 없다.

2. 다 너 잘되라며 간섭한다
자식의 진로, 배우자 자식 문제까지 다 너를 위해서라는 말로 하나하나 참견하는 경우가 있다. 걱정에서 나온 말이지만 듣는 사람은 자기 삶을 자기 마음대로 못 정하는 기분이 든다.
진짜 화목한 가족은 이렇게 하지 않는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서로의 선택에 끼어들지 않는다. 자식이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도 그저 지켜볼 뿐, 대신 결정해주지 않는다. 그래야 서로가 서로의 인생을 떠맡지 않고 각자의 삶을 살 수 있다.

3. 갈등을 숨기고 아무 일 없는 척한다
싸움이 나면 화목한 이미지가 깨진다는 생각에 갈등을 그냥 침묵으로 덮어버리는 집이 있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 보이지만 눌러둔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어딘가에 쌓인다.
진짜 화목한 가족은 이렇게 하지 않는다. 갈등이 생기면 그걸 숨기지 않고 바로 풀어낸다. 싸운 뒤에도 서로 마음을 다시 맞추는 과정을 거친다. 그래야 쌓인 감정이 엉뚱한 순간에 터지거나 가장 약한 사람에게 옮겨가는 일을 막을 수 있다.

화목한 가족은 갈등이 없어서 화목한 게 아니다. 감정을 떠안지 않고,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고, 문제가 생기면 바로 풀어내는 것. 이 세 가지를 하지 않을 때, 비로소 겉모습이 아니라 진짜 편안한 집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