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빌릿 2만톤 깜짝 수출…"철근 침체 대응, 앞으로도 수출 강화"

동국제강 수출 전담조직 신설 및 활성화
빌릿 오퍼, 마닐라향 CFR 510달러 '70만원' 수준
철근 유통향 마감가 고시제, 넉 달 만에 부활

역대급 건설경기 침체로 올 상반기 국내 철근 시세가 급락하자 동국제강이 유통향 마감단가 고시를 재개한다.

최근 현대제철이 하반기를 앞두고 7월 가격 정상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동국제강도 넉 달 만에 부활시킨 셈이다.

아울러 동국제강은 철근 시황 침체에 대응해 수출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빌릿 수출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최근 빌릿 수출 2만톤을 수주했으며, 수출 전담조직을 신설해 앞으로도 빌릿 수출뿐만 아니라 전 품목 수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회사는 적자폭이 갈수록 커지는 완제품 철근을 판매하는 것보다 반제품 빌릿을 파는 것이 낫다고 판단, 빌릿 수출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이 수출 가격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무역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최근 필리핀 마닐라향으로 빌릿 오퍼 가격을 톤당 510달러(CFR)로 제시했다. 한화 기준 마닐라 도착도 가격은 70만원 수준이다.

최근 철근 유통시세가 70만원을 밑도는 점을 고려하면 운임료 등을 고려하더라도 빌릿 수출이 수익성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동국제강은 철근 시장 침체에 대응키 위해 유통향 마감단가 고시도 재개한다. 지난 3월을 마지막으로 넉 달 만에 부활이다.

앞서 동국제강은 올해 2월부터 업계 최초로 철근 '유통향 마감가격 고시제'를 실시했으나 시장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3월을 끝으로 두 달 만에 종료한 바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7월 유통향 철근 마감단가는 톤당 71~72만원(SD400, 10mm) 수준이다.

동국제강 측은 "마감 이후 시세를 고려한 인센티브로 인해 끝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는 유통시장에 원칙마감을 고수하고 할인정책이 없다는 메시지를 주고자 한다"며 "비상식적인 유통 시장단가에 영향을 받고 있는 가공 프로젝트도 원가 이하 수주는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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