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빙상장 대체지 건립 어려울 것”…유치 참가 지자체 당혹

이세훈 2024. 10. 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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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춘천, 원주, 철원 등 도내 시·군을 포함해 전국 7개 지자체가 유치전(본지 8월30일자 1면)에 나선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지 선정' 사업과 관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재검토 의사를 내비쳐 장기 표류가 불가피해졌다.

유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한체육회 주도 태릉 국제빙상장 대체지 선정과 관련한 문제점 질의를 받고 "국고 2000억원이 들어가는 결정을 단순하게 국가대표 훈련장이라는 이유로 체육회가 결정하는 건 무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전반적으로 (재)검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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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위 국감 유인촌 장관 현안질의
체육회 문제점 지적 사업 배제 의지
▲ 7일 오후 속개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속보=춘천, 원주, 철원 등 도내 시·군을 포함해 전국 7개 지자체가 유치전(본지 8월30일자 1면)에 나선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지 선정’ 사업과 관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재검토 의사를 내비쳐 장기 표류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유치전에 뛰어든 도내 3개 지자체 등에는 당혹스런 상황이 됐다.

유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한체육회 주도 태릉 국제빙상장 대체지 선정과 관련한 문제점 질의를 받고 “국고 2000억원이 들어가는 결정을 단순하게 국가대표 훈련장이라는 이유로 체육회가 결정하는 건 무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전반적으로 (재)검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태릉과 강릉 등 조선왕릉이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은 곧 철거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체육회는 올해 3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대신할 대체지를 공모해 신청한 7개 지자체의 실사를 9월에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8월 말, 돌연 이사회에서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부지 공모 연기’를 서면으로 의결했다.

이날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이 부지선정위원회의 협의 없이 이사회의 단독 의결만으로 이뤄진 체육회의 보류 결정이 적법한지를 따지자, 유 장관은 “날짜도 공고하고 (대체지 선정을) 발표한다고 해놓고 갑자기 체육회가 미뤄서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국가대표 훈련 시설을 짓는 문제를 왜 체육회가 결정하도록 했는지 의문이 들어 이번 기회에 결정 방법을 수정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체육회가 위탁한 타당성 용역 조사 등을 중단토록 하고, 국고가 2000억원이 들어가는 결정을 단순하게 국가대표 훈련장이라는 이유로 체육회가 결정하는 건 무리가 아닌가 생각해 전반적으로 검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유네스코의 조선왕릉 실사단이 내년 초에 방한하면 태릉 빙상장을 비롯한 다양한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2027년까지 태릉 빙상장 대체지 건립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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