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의 플래그십 SUV '9X'가 내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네시스가 준비 중인 플래그십 SUV 'GV90'과 유사한 가격대에서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커 9X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465,900위안(약 9,10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에 공식 출시됐다.

2.0리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대 1,381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제로백)은 3.1초다. 듀얼모터 기본 사양은 885마력에 제로백 3.9초를 기록한다.

EREV 방식을 채택해 1회 충전으로 1,2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모드만으로는 최대 302km 주행이 가능하다. 70kWh 배터리는 현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중 최대 용량이다. 900V 충전 시스템으로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9분이 소요된다.

차체는 전장 5,239mm, 휠베이스 3,169mm로 기아 카니발(휠베이스 3,090mm)보다 크다. 외관은 롤스로이스 컬리넌을 연상시키며, 872개 LED가 적용된 헤드램프가 특징이다.

6인승 구성의 실내에는 듀얼 16인치 삼성 OLED 디스플레이가 기본 탑재된다. 17인치 슬라이딩 스크린은 88cm까지 이동해 2열과 3열 승객이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나파 가죽 시트, 32개 스피커 오디오, 전동 스위블 시트, 투챔버 에어서스펜션이 기본 사양이다.

5개의 라이다 센서와 12개 초음파 센서, 엔비디아 듀얼 칩으로 구성된 'G-Pilot H9' 시스템은 3단계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10가지 오프로드 모드도 제공한다.

제네시스 GV90은 1억원 중후반대 가격이 예상되는 만큼, 지커 9X와 가격대가 겹친다. 두 차량의 사양과 가격 경쟁력을 놓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9X는 출시 13분 만에 1만 대, 1시간 만에 4만 대 이상의 사전계약을 기록했다. 11월부터 중국 인도가 시작되며, 국내에는 내년 중 7X 모델에 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럭셔리 SUV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본격적인 경쟁 체제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를 비롯한 국내 제조사들의 대응과 소비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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