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루타” 이정후 13경기 연속 안타, 뒤늦게 발동걸린 SF는 이틀 동안 30득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샌프란시스코는 홈런 7방을 몰아치며 시카고 컵스를 대파했다.
샌프란시스코는 6일 열린 시카고 원정경기에서 컵스를 18-3으로 크게 이겼다.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도 4타수 1안타로 힘을 보탰다. 시즌 타율은 0.321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MLB) 전체 4위다. 이정후는 8-0으로 크게 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 1루 파울선상을 타고 가는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2루타를 기록했다. 상대 투수 필 메이턴의 4구째 느린 커브를 받아쳤다. 이정후는 6회초 몸에 맞는 공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고액 연봉 선수들이 하나같이 몸값을 못하며 리그 전체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최근 뒤늦게 신바람을 내고 있다. 전날 밀워키를 12-9로 꺾은데 이어 이날 18-3 승리까지 이틀 연속 두 자릿 수 점수를 올렸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가 두 경기에서 30득점을 기록한 건 1944년 4월30일 더블헤더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 케이시 슈미트가 나란히 2홈런을 터뜨렸다. 대타로 나온 신인 외야수 요나 콕스도 커리어 첫 홈런을 날렸다. 올스타 출신 채프먼이 4회 만루홈런, 5회 희생프라이, 6회 3점홈런으로 하루에만 8타점을 몰아쳤다. 전날 5타수 3안타에 이어 이틀 연속 맹활약.
연봉 2500만달러 비싼 몸값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적으로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속을 끓였던 채프먼은 이틀 동안 맹타로 시즌 OPS를 0.637에서 0.684로 0.05 가까이 끌어올렸다. 여전히 수준 이하 성적이지만 일단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채프먼이 최근 이틀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다른 팀들의 트레이드 관심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1경기 8타점은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최다 3위 기록이다.
토니 비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타선 전체의 자신감이 커졌. 우리는 원래 이런 공격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라고 했다. 채프먼에 대해서는 “완벽했다”고 칭찬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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