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쿠팡같은 오픈마켓보다 자체 쇼핑몰이 갖는 가장 큰 장점으로 '원천 고객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점을 꼽았다.
카페24는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고자 하는 소상공인이나 자체몰을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을 제공한다. 소상공인이나 기업은 카페24의 플랫폼을 활용해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고 고객을 유치한다.
이후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자사 몰을 알려야 한다. 이는 쿠팡이나 네이버같은 오픈마켓에 입점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보다 고단한 활동이다. 일반 소비자들이 쿠팡이나 네이버는 많이 찾지만 각 기업들의 자체 몰을 찾아들어가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카페24가 소상공인이나 기업들에게 자체 몰을 권하는 이유는 고객들이 남기는 원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이 쇼핑몰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어떤 제품을 보는데 얼만큼의 시간을 썼는지, 제품별 연령대 선호도는 어떻게 되는지 등의 소중한 고객 데이터는 자체 몰을 운영해야 얻을 수 있다.
카페24는 자사 플랫폼 고객들이 활용할 다양한 SNS 중에서도 유튜브 쇼핑을 제시했다.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유튜브에서 자체 채널을 보유했고 여기에 쇼핑몰을 연동할 수 있다면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제품 및 서비스의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장점이 잇기 때문이다.
송종선 카페24 마케팅 이노베이션(MI)본부 본부장은 23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블로터 주최로 열린 '디지털마케팅 앤 테크놀로지 서밋 2024'에서 '기업이 준비하는 AI 시대 D2C와 유튜브 쇼핑'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자체 몰은 험난하긴 하지만 소중한 고객 데이터를 얻기위한 하나의 창구가 유튜브가 될 수 있다고 봤다"며 "유튜브 쇼핑은 콘텐츠를 보면서 이탈하지 않고 상당히 높은 구매전환율을 보이고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판매까지 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고 말했다.
카페24는 유튜브 채널과 자체 쇼핑몰을 연동하는데 필요한 환경을 제공한다. 유튜브 채널과 카페24 기반의 쇼핑몰을 연동하면 전용 간편결제 '쇼핑페이'도 제공한다. 카페24에 따르면 쇼핑페이를 도입한 쇼핑몰의 결제 전환율은 일반 결제 대비 47% 늘었고 3개월내 재구매율은 2.87배 증가했다. 총 결제 건수도 1.8% 늘었다.
카페24 쇼핑몰과 연동된 유튜브 채널을 카테고리별로 보면 의류가 20%로 가장 많았으며 생활용품(16%), 음·식료품(10%), 스포츠·레저용품(8%), 화장품(8%)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