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강등을 막은 결정적인 쐐기골 장면ㄷㄷㄷ

대구FC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대구는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서 120분간의 연장 혈투 끝에 K리그2 충남아산을 3-1로 물리쳤다. 세징야(35), 에드가(37), 이찬동(31)이 연속골을 터뜨린 대구는 지난달 28일 원정 1차전에서 3-4로 패했던 열세를 뒤집고 합산 스코어 6-5로 승리를 확정했다.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는 1, 2차전의 승점이 같을 경우 골 득실을 따지며, 동률일 경우 연장전을 통해 승부를 가린다.

대구는 정규시간 90분을 2-1로 앞선 뒤 연장에서 이찬동의 결승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구는 내년에도 K리그1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충남아산은 이날 비기기만 해도 승격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2020년부터 K리그2에 참가한 충남아산은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인 정규리그 2위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1부 리그로의 승격 꿈을 이루지 못했다.

대구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지난 4월 최원권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하고 박창현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았으나, 팀의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결국 시즌 내내 강등권을 맴돌다 정규리그를 11위로 마치며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팀을 구한 것은 브라질 출신 공격 콤비 '세드가(세징야+에드가)'였다. 세징야는 전반 50분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후반 38분 에드가가 감각적인 뒤꿈치 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세징야는 이번 시즌 11골 8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3골을 몰아치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충남아산의 주닝요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승부의 결정적인 순간은 후반 종료 직전 찾아왔다. 충남아산의 공격수 호세가 볼 경합 과정에서 대구의 요시다의 발목을 밟아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인 것이다. 대구는 연장 전반 3분 이찬동의 왼발 발리슛으로 승기를 잡았고, 이후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종료 후 대구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잔류의 기쁨을 만끽했지만, 충남아산 선수들은 아쉬운 표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대구FC는 이번 승리로 2부 리그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며 다음 시즌에도 K리그1 무대에 나서게 됐다. 한편, 충남아산은 승격 문턱에서 좌절하며 또 한 번의 도전을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