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장원영, 청순 외모 때문에 여장남자+사망설까지 있던 전설의 여가수, 왜 사라졌을까

너무 예쁘다는 이유 하나로, ‘여장남자’ 루머까지 들어야 했던 여가수가 있습니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전설의 청순가련 아이콘, 바로 하수빈입니다.

1992년 ‘노노노노노’라는 단 한 곡으로 데뷔와 동시에 메가히트를 기록한 하수빈은, 그야말로 남성들의 이상형, 여성들의 질투 대상이었습니다. 라이벌이었던 강수지조차 “무대에서 너무 예뻤다”고 극찬할 정도였죠. 그러나, 그녀의 미모는 동시에 독이 되었습니다. 여장을 한 남자라는 말도 안 되는 루머부터, 잠시 자취를 감추면 사망설까지 나돌며 끊임없는 공격에 시달렸습니다.

그녀는 결국 1994년, 데뷔 3년 만에 돌연 캐나다로 떠나 활동을 중단합니다. 나중에 밝힌 이유는 건강 악화와 연예계에 대한 깊은 회의감. 늘 잔병치레에 시달리던 여린 몸, 그리고 독하게 버텨야 했던 정신적 스트레스는 그녀를 지치게 했죠.

하지만 하수빈은 단순한 가수가 아니었습니다. 전 과목 수, 예체능에도 두각을 나타낸 천재형 인재였고, 2010년 복귀 당시에는 앨범 전체를 직접 작사·작곡·프로듀싱하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비록 대중의 관심은 변한 외모에 쏠렸지만, 그녀는 음악, 미술, 문학,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용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녀의 과거 데뷔 무대였던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에서 수영장 위 무대에 선 모습은 아직도 레전드 영상으로 회자됩니다. 만약 그 외모로 지금 데뷔했다면? 아마 장원영 이상의 인기를 누렸을지도 모르죠.

짧지만 강렬했던 청순의 아이콘, 하수빈.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아름답게 남아있는 그녀의 이야기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