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가 무려 75km/l?" 비현실적인 연비를 자랑하는 5m급 대형 오프로드 SUV

iCar V27 / 사진=체리자동차

중국 체리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카(iCar)가 공개한 iCar V27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충격을 던졌다.

전장 5미터가 넘는 거대한 오프로드 SUV임에도 불구하고, WLTC 기준 리터당 75.2km라는 믿기 힘든 연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대형 SUV가 ‘기름 먹는 하마’라는 기존의 통념을 정면으로 뒤집은 셈이다.

레인지 익스텐더 시스템으로 효율 극대화

iCar V27 / 사진=체리자동차

iCar V27의 비밀은 EREV(레인지 익스텐더 전기차) 구조에 있다. 탑재된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154마력)은 바퀴를 직접 구동하지 않고 발전기 역할만 수행한다.

차량의 실제 주행은 전기 모터가 담당하며, 엔진은 항상 가장 효율적인 구간에서 작동해 연료 소모를 최소화한다.

순수 전기 모드로는 최대 200km(CLTC 기준)를 주행할 수 있어 도심에서는 전기차처럼 사용 가능하다.

반면 장거리 주행 시에는 엔진이 충전을 담당해 충전 인프라 부족에 대한 불안도 줄여준다.

이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장점을 모두 흡수한 방식으로, 시장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요소다.

G클래스를 연상시키는 강인한 오프로더 디자인

iCar V27 / 사진=체리자동차

디자인 역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각진 차체와 원형 헤드램프, 두툼한 블랙 범퍼는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나 랜드로버 디펜더를 연상시키는 정통 오프로더의 감성을 자아낸다.

전장 5,055mm, 휠베이스 2,910mm의 크기는 넉넉한 실내 공간을 보장하며, 후면에는 스페어타이어 또는 실용적인 수납 컨테이너를 선택해 장착할 수 있어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했다.

이처럼 실용성과 개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디자인은 젊은 소비층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전망이다.

경쟁차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 정책

iCar V27 / 사진=체리자동차

iCar V27은 중국의 대표적인 EREV SUV인 리샹(Li Auto) L8과 정면으로 비교된다.

리샹 L8은 전장 5,080mm, 42.8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가격은 339,800위안(약 6,300만 원)부터 시작한다.

반면, iCar V27의 예상 시작가는 20만 위안(약 3,900만 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동급 대형 SUV 대비 약 2,400만 원이나 저렴한 가격은, 체리자동차가 EREV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얼마나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 가격 경쟁력은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시에도 큰 무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공개되지 않은 스펙과 향후 과제

iCar V27 / 사진=체리자동차

아직 iCar V27의 전기 모터 출력과 배터리 용량 등 세부 사양은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인증 단계에서 확인된 ‘리터당 75.2km’라는 연비 수치 하나만으로도 업계와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체리자동차는 올해 4분기 iCar V27을 공식 출시할 계획이며, 이는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하이브리드 시장에도 큰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대형 SUV의 통념을 깨는 새로운 도전자

iCar V27 실내 / 사진=체리자동차

iCar V27은 “대형 SUV는 비효율적이다”라는 오랜 상식을 무너뜨렸다. 크기와 효율, 디자인을 모두 갖춘 이 모델은 단순한 신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과 혁신적인 연비는 내연기관 SUV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까지 전기차 시장으로 끌어들일 잠재력을 갖췄다.

‘효율과 거대함은 양립할 수 없다’는 자동차 업계의 오랜 공식이, iCar V27을 통해 다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