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심야 자율주행 택시’… 강남 누빈다 [뉴스 투데이]

김주영 2024. 9. 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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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도심 도로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강남·서초구 일대에서 국내 첫 '심야 자율주행 택시'가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26일부터 강남 일대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심야 자율주행 택시를 운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자율주행 택시는 노선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이용객의 요청과 출발지·목적지를 고려해 실시간 최단 경로를 찾아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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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로 이상 도로 구간 자율주행
스쿨존 등선 시험운전자가 맡아
카카오T로 호출… 올해까지 무료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도심 도로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강남·서초구 일대에서 국내 첫 ‘심야 자율주행 택시’가 운행을 시작한다. 이용 요금은 내년에 유료 운송으로 전환하기 전까지는 무료다. 일반 택시처럼 앱(애플리케이션)으로 호출할 수 있다.

서울시는 26일부터 강남 일대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심야 자율주행 택시를 운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그간 수요응답형(상암), 관광형 셔틀(청계천), 자율주행 노선버스(심야·청와대) 같은 최첨단 자율주행 교통서비스를 선보인 시는 이번 심야 자율주행 택시 시범운행으로 개별 이동까지 저변을 넓히게 됐다.
서울시가 26일부터 강남 일대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국내 최초로 운행하는 ‘심야 자율주행 택시’의 모습. 일반 택시와 마찬가지로 ‘카카오T’ 앱으로 호출할 수 있으며, 내년 유료 운송 전환 전까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제공
시에 따르면 자율주행 택시는 노선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이용객의 요청과 출발지·목적지를 고려해 실시간 최단 경로를 찾아 운행한다. 시범운행 기간 운행하는 차량은 3대다. 내년으로 예정된 유상 운송 전까지는 요금을 받지 않는다.

자율주행 택시는 평일 심야시간대인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강남구 역삼·대치·도곡·삼성동과 서초구 서초동 11.7㎢에서 봉은사로, 테헤란로, 도곡로, 남부순환로, 개포로, 강남대로, 논현로, 언주로, 삼성로, 영동대로 등 주요 도로를 누빈다.

이용 방법은 일반택시처럼 택시 호출 앱인 ‘카카오T’를 통해 호출하면 된다. 지금은 기존 자율차 호출 앱인 ‘TAP!(포티투닷)’으로 연계해 사용할 수 있지만 연내에 카카오T로 호출 앱이 통합된다. 이용 가능한 자율주행 택시가 있으면 앱에 ‘서울자율차’가 활성화 상태로 표출된다.

운행 구간 중 4차로 이상 도로 구간에선 자율주행으로 운행되지만, 주택가 이면도로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등에선 동승한 시험운전자가 운전대를 잡는다. 폭우·폭설이나 차량 점검 등으로 운행이 중단되면 카카오T 앱에 공지가 뜬다.

자율주행 택시 3대의 차종은 KG모빌리티의 ‘코란도 이모션’이다. 시는 고장에 대비해 예비차 2대를 마련했다. 시는 카카오T 앱으로 자율주행 택시뿐만 아니라 서울시내 모든 자율주행 차량의 운행 상황을 확인하고, 호출할 수 있도록 했다. 상암·청계천·여의도·청와대 등 기존 시범운행지구에서 다른 자율운행 자동차를 이용하고 싶을 때도 카카오T 앱을 이용하면 된다. 다만 심야 자율주행 버스나 청와대 자율주행 버스는 일반 대중교통과 마찬가지로 버스정보단말기와 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 일반 교통카드 등을 이용하면 된다.

시는 이용 수요, 서비스 안정화 정도를 고려해 내년 상반기 중 논현·신사·압구정·대치동까지 강남 시범운행지구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택시업계의 의견과 차량 수급 여건 등을 반영해 주간시간대 운행이나 증차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윤종장 시 교통실장은 “자율주행 운송이 본격적인 교통서비스로 정착되는 단계”라며 “이번 자율택시 운행을 계기로 시민을 위한 미래 교통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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