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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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주로 중, 고등학생 자녀들이 게임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성인 자녀를 비롯하여 남편/아내 중 한 사람이 게임에 빠져 있어 걱정을 호소하는 분들 또한 늘고 있습니다.

게임 중독이란, 게임에 지나치게 빠져들어 게임 이외에는 일상생활에서 해야 할 일들을 하지 않아 일상이 무너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게임을 하지 말아야 할 때도 게임을 하거나 이로 인해 수행이나 사회적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병적 패턴이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일어나며 이것이 최소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 게임 중독이라고 진단 내릴 수 있습니다.

보통 아이들의 경우 전두엽이 아직 다 발달하지 않은 상태라 충동적 특성이 존재해 게임을 제외한 다양한 오락거리가 제공되고, 이를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면 중독에 빠질 위험성이 낮은데, 스트레스 수준이 높고 별다른 취미가 없을 때, 중독에 쉽게 빠질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PC 등 전자기기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고, 게임을 제외한 취미생활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다 보니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게임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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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독을 초기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축구, 농구, 수영과 같은 대안활동을 평소에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고, 생활의 밸런스를 찾기 위한 루틴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 2시간 이내로 조절하도록 하고, 학교 일과 중 혹은 자정 이후 게임을 하는 것은 추후 중독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에 방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집이 아닌 PC방에서 게임할 경우 부모님의 감독이 소홀해져 게임 시간을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에 집에서 게임하는 것이 좋고, 부모님이 직접 아이들의 게임 시간을 정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성인들의 경우 직장생활에서 비롯한 업무 및 사회적 스트레스를 비교적 간편하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게임을 찾고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임을 할 때는 시간을 정해 놓고 하거나, 게임을 대신할 수 있는 취미활동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중독의 정도가 심한 경우, 게임에 취약한 사람의 개인적 특성을 조절해 주고, 인지행동치료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써 볼 수 있습니다. 게임중독 증상을 보이는 분들은 오랫동안 비적응적 생활을 해 왔기 때문에 현실에 대한 두려움이 있거나 심리적 고통 수준도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어 이와 관련한 정신치료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헬스조선 ‘게임중독’ 똑똑하게 예방하는 방법 5가지(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