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고성의 상족암군립공원을 찾다 보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제전마을'이다.
상족암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자리해 있고, 바다를 따라 이어진 길과 넓게 펼쳐진 풍경 덕분에 자연스럽게 걸음이 느려지게 만드는 곳이다.

제전마을은 수태산과 좌이산이 북쪽과 남쪽을 감싸고, 앞으로는 바다가 열려 있는 해안가 마을이다.
마을 뒤편에는 수태들, 학림들, 오방들, 춘암들로 이어지는 계단식 다랭이논이 자리해 산과 들, 바다가 한 화면에 담긴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정돈된 풍경이 인상적이다.

마을 앞에는 몽돌해변이 넓게 펼쳐지고, 겹겹이 층을 이룬 수성암 해변에는 해식애가 형성되어 있다. 그 앞의 평탄한 파식대 암반층에는 백악기 공룡의 발자국이 남아 있다.
특히 썰물 때가 되면 그 흔적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 수천만 년 전 이곳을 걸었을 공룡을 떠올리게 만든다. 가까이에는 백악기공룡테마파크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 좋다.

제전마을을 지나 상족암군립공원 일대를 연결하는 '공룡화석지 해변길'은 덕명항(상족암)에서 맥전포항까지 이어지는 약 3.5km의 해안누리길이다.
기암절벽과 몽돌해변, 그리고 공룡화석지가 차례로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는 트레킹 코스다. 바다를 옆에 두고 걷는 길은 완만해 부담이 적고, 중간중간 멈춰 서서 풍경을 바라보기에도 좋다.


제전마을은 화려하게 꾸며진 관광지는 아니다. 대신 바다와 암석, 논과 산이 어우러진 자연 그대로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상족암의 첫 관문으로 마주하게 되는 마을이다.
- 주소: 경상남도 고성군 하이면 덕명5길 42-4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휴일: 연중무휴
- 주차: 가능
-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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