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벌 10만 명과 함께...아이유, ‘단콘 100일 잔치’ [종합]
상암벌은 그야말로 ‘아이유판’이었다. 가수 아이유를 보기 위한 무려 5만 명의 관객이 모였고 그의 한 무대를 위해 1천 대의 드론이 동원됐고 비까지 개면서 모든 게 아이유를 위해 맞춰진 순간이었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4 아이유 HEREH 월드 투어 콘서트 앙코르: 더 위닝’ 이틀째 공연이 펼쳐졌다. 전날에 이은 두 번째 공연이다. 양일간 약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아이유는 이번 공연에서 관객의 편안한 관람을 위해 방석과 망원경을 전원 증정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 측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최상의 잔디 보호를 위해 사전 안내받은 그라운드 사용 메뉴얼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유관 담당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적극 소통했다고 했다.
홀씨, 잼잼을 시작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아이유는 첫 인사로 “역시 일요일이네요”라며 이날 모인 관객들을 더욱 환호케 했다. 그러면서 아이유는 “지급받으신 망원경 박스를 버리실 때 놓고 가지 마시고 경기장 밖에 대형 쓰레기 봉투에 버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90도 인사를 건네며 공연내 질서에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블루밍’, ‘라일락’까지 무대를 마친 아이유는 ‘관객이 될게’ 무대를 준비하면서 “관객으로서 저를 바라봐주시는 눈빛이 너무 사랑스럽다. 관객의 입장에서 나도 여러분들께 사랑스러움을 보내드리기 위해 작사한 곡이다. 저의 관객이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유는 다시금 와이어를 타고 본 무대쪽으로 이동했다.
이날 공연은 총 5개 파트로 나뉘어 진행됐다. 초반부는 ‘힙노틱’(Hypnotic), ‘에너제틱’(Energetic)에 이어 세 번째 ‘로맨틱’(Romantic)으로 진행됐다. 특히 ‘로맨틱’ 파트 첫 곡인 ‘하바나’ 직전 브릿지 영상에서는 전광판에 쓰인 가사를 관객들이 열창해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로맨틱’ 파트의 마지막 곡 ‘라스트 판타지’에서 아이유는 무려 1천대의 드론을 하늘에 띄우며 곡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 네 번째 파트 ‘에스태틱’(Ecstatic) 첫 번째 곡 ‘쇼퍼’에서는 아이유 닮은꼴로 알려진 캐릭터 ‘트위티’ 대형 풍선을 하늘 위로 띄워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아이유는 ”날씨, 안전상 문제로, 안전팀 상의한 결과 드론, 폭주, 플라잉을 함께 할 순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제 공연에서는 못했던 부분을 오늘은 시도할 수 있었다. 여한이 없는 행복한 무대 감사하다“며 만족해했다. ‘너랑 나’ 무대에 대해서는 ”항상 세트리스트에 넣는 곡이다. 오늘 공연이 진짜 역대급인 것 같다“며 뜨거운 관객들의 환호가 곁들여진 화려한 폭죽 등 다채로운 무대 장치에 감격했다.
‘러브 윈스 올’로 공연 마지막을 꾸민 아이유는 ”나 역시 여러분의 오래된 팬이니까 내 공연으로 힘내시길 바란다. 하루 하루 크고 작은 승리를 하시면서 다음 만남 때 또 만났으면 좋겠다“며 끝인사를 전했다.
아이유는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최초’의 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독보적인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 3월 2일 서울 체조경기장에서의 월드투어 포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요코하마, 타이베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런던, 베를린, 방콕 등 약 5개월간 전 세계 곳곳을 누볐다.
아이유는 지난 2022년 국내 여성 뮤지션 최초로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 입성한 데 이어 서울월드컵경기장까지, 국내 대형 스타디움 전부를 섭렵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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