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벌 10만 명과 함께...아이유, ‘단콘 100일 잔치’ [종합]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ji.seunghun@mk.co.kr) 2024. 9. 2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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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사진ㅣ이담엔터테인먼트
“오늘이 내 단독 콘서트 100회 되는 날이다. 내 100일 잔치인 셈이다.”

상암벌은 그야말로 ‘아이유판’이었다. 가수 아이유를 보기 위한 무려 5만 명의 관객이 모였고 그의 한 무대를 위해 1천 대의 드론이 동원됐고 비까지 개면서 모든 게 아이유를 위해 맞춰진 순간이었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4 아이유 HEREH 월드 투어 콘서트 앙코르: 더 위닝’ 이틀째 공연이 펼쳐졌다. 전날에 이은 두 번째 공연이다. 양일간 약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아이유는 이번 공연에서 관객의 편안한 관람을 위해 방석과 망원경을 전원 증정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 측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최상의 잔디 보호를 위해 사전 안내받은 그라운드 사용 메뉴얼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유관 담당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적극 소통했다고 했다.

홀씨, 잼잼을 시작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아이유는 첫 인사로 “역시 일요일이네요”라며 이날 모인 관객들을 더욱 환호케 했다. 그러면서 아이유는 “지급받으신 망원경 박스를 버리실 때 놓고 가지 마시고 경기장 밖에 대형 쓰레기 봉투에 버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90도 인사를 건네며 공연내 질서에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아이유가 상암벌에 날아올랐다. 사진ㅣ이담엔터테인먼트
아이유 콘서트를 보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 사진ㅣ이담엔터테인먼트
‘어푸’, ‘삐삐’, ‘오블리비아테’ 등으로 흥을 돋운 아이유는 ‘셀러브리티’ 무대부터 본 무대와 먼 반대편 골대방향 쪽으로 이동해 관객들과 가깝게 호흡했다. 아이유는 그라운드 객석 위로 설치된 와이어를 타고 이동하며 공연장을 폭넓게 사용했다. 아이유는 “본 무대와 너무 멀지 않나. 그래서 여기 계신 관객들과 한 번은 마주하고 싶어서 오게 됐다. 관객분들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게 보인다”며 팬들을 설레게 했다.

‘블루밍’, ‘라일락’까지 무대를 마친 아이유는 ‘관객이 될게’ 무대를 준비하면서 “관객으로서 저를 바라봐주시는 눈빛이 너무 사랑스럽다. 관객의 입장에서 나도 여러분들께 사랑스러움을 보내드리기 위해 작사한 곡이다. 저의 관객이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유는 다시금 와이어를 타고 본 무대쪽으로 이동했다.

이날 공연은 총 5개 파트로 나뉘어 진행됐다. 초반부는 ‘힙노틱’(Hypnotic), ‘에너제틱’(Energetic)에 이어 세 번째 ‘로맨틱’(Romantic)으로 진행됐다. 특히 ‘로맨틱’ 파트 첫 곡인 ‘하바나’ 직전 브릿지 영상에서는 전광판에 쓰인 가사를 관객들이 열창해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아이유, 사진ㅣ이담엔터테인먼트
아이유는 미발매곡 ‘바이 서머’를 공개하면서 “이번 투어를 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긴 여름을 보냈다. 서울과 요코하마 제외하고는 더운 도시들을 돌았다. 역대급으로 긴 여름을 보냈다. 여름을 싫어하는 사람인데, 이번 여름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상암에서 공연하며 타이밍 맞춰서 여름이 떠나갈 줄은 몰랐는데 어제부터 기온이 떨어져서 다행이었다. 여름 보내는 곡으로 써봤다”고 설명했다. 가사는 아이유가, 작곡은 절친 프로듀서 서동환이 맡았다.

‘로맨틱’ 파트의 마지막 곡 ‘라스트 판타지’에서 아이유는 무려 1천대의 드론을 하늘에 띄우며 곡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 네 번째 파트 ‘에스태틱’(Ecstatic) 첫 번째 곡 ‘쇼퍼’에서는 아이유 닮은꼴로 알려진 캐릭터 ‘트위티’ 대형 풍선을 하늘 위로 띄워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아이유는 ”날씨, 안전상 문제로, 안전팀 상의한 결과 드론, 폭주, 플라잉을 함께 할 순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제 공연에서는 못했던 부분을 오늘은 시도할 수 있었다. 여한이 없는 행복한 무대 감사하다“며 만족해했다. ‘너랑 나’ 무대에 대해서는 ”항상 세트리스트에 넣는 곡이다. 오늘 공연이 진짜 역대급인 것 같다“며 뜨거운 관객들의 환호가 곁들여진 화려한 폭죽 등 다채로운 무대 장치에 감격했다.

‘러브 윈스 올’로 공연 마지막을 꾸민 아이유는 ”나 역시 여러분의 오래된 팬이니까 내 공연으로 힘내시길 바란다. 하루 하루 크고 작은 승리를 하시면서 다음 만남 때 또 만났으면 좋겠다“며 끝인사를 전했다.

아이유, 사진ㅣ이담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이는 1부에 불과했다. 아이유는 앙코르곡과 앙앙코르곡 등 총 6곡을 선사했다. ‘쉬’, ‘스물셋’, ‘스트로베리 문’, ‘가을 아침’, ‘언럭키’ 등을 부른 아이유는 ”가수 인생에서 오늘이 단독 콘서트 100회 되는 날이다. 거짓말이 아니다. 내 100일 잔치인 셈이다“며 ”팬들이 멱살잡아 여기까지 왔다. (팬들) 덕분에 월드투어도 해보고 호강했다. 더 좋은 음악 가지고 돌아오겠다. 정말 감사하다. 여러분 덕분이다. 되도록 많이 행복하시길 바란다“며 거듭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이유는 총 24곡을 불렀다.

아이유는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최초’의 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독보적인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 3월 2일 서울 체조경기장에서의 월드투어 포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요코하마, 타이베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런던, 베를린, 방콕 등 약 5개월간 전 세계 곳곳을 누볐다.

아이유는 지난 2022년 국내 여성 뮤지션 최초로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 입성한 데 이어 서울월드컵경기장까지, 국내 대형 스타디움 전부를 섭렵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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