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일주일째…광양항 기능 사실상 '마비'
[앵커]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확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지 오늘로 일주일째입니다.
전국 항만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물류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는데요.
전남 광양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전남 광양항 입구입니다.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간 지 오늘로 일주일째인데요.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항만 출입구를 오가는 화물차가 한 대도 없습니다.
항만 출입구마다 노조원들의 천막이 줄줄이 설치돼 있고, 화물차 수백 대가 항만을 성벽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지난달 광양항의 하루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2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기준으로 모두 4,600여 개입니다.
하지만, 파업이 시작된 이후 어제까지 엿새간 반출입량은 모두 170여 개에 불과합니다.
항만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파업에 대비해 사전에 물량을 반출하면서 장치율은 아직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파업이 더 길어지게 되면 여유 공간이 점차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현재도 컨테이너 선박을 통해 들어오는 컨테이너들이 점차 쌓여가고 있습니다.
어제 정부가 시멘트 분야 운송거부자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는데요.
업무개시명령 적용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현장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곳 노조원들은 "헌법으로 보장된 단체행동권을 침해한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광양항에서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는 여수국가산단과 광양제철소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은 사전 준비 물량으로 버티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공장 가동을 멈출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광양항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광양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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