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상대로 통산 세 번째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 도전

김정훈 기자 2024. 9. 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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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일본을 상대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북한 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19일 콜롬비아 칼리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파스쿠알 게레로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미국을 1-0으로 이겼다.

FIFA는 "북한은 U-20 여자월드컵 본선에서 치른 16경기 중 14경기에서 승리했고, 최근 다섯 경기는 모두 무실점"이라며 "일본 역시 최근 치른 9경기 중 7경기에서 승리한 강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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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일선이 19일 콜롬비아 칼리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파스쿠알 게레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4강전에서 결승 골을 넣은 뒤 팀 동료에게 안기며 환호하고 있다. 이날 미국을 1-0으로 이긴 북한은 23일 오전 6시 일본과 우승컵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칼리=AP 뉴시스]
북한이 일본을 상대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북한 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19일 콜롬비아 칼리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파스쿠알 게레로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미국을 1-0으로 이겼다. 전반 22분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공을 받은 최일선이 두 번의 터치 후에 강력한 왼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FIFA는 이날 “이번 대회 첫 경기부터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보인 북한이 미국을 압도하며 결승에 진출했다”며 “북한은 90분 내내 강도 높은 압박으로 미국을 몰아세웠고, 이날 경기에서 더 크게 이기지 못한 점을 아쉬워해야 할 수준”이라고 했다.

북한이 결승에서 만날 상대는 일본이다. 일본도 같은 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마츠쿠보 마나카의 멀티 골을 앞세워 네덜란드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U-20 여자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끼리 결승전에서 만난 것은 2006년 대회 때 북한과 중국 맞대결 이후 두 번째이자 18년 만이다. 당시에는 북한이 승리하며 사상 첫 우승컵을 가져갔지만 일본 역시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호라 우승 예측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실제로 북한과 일본은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북한은 북중미 최강으로 꼽히는 브라질과 미국을 차례로 이기고 결승에 왔고, 일본 역시 유럽의 강호인 스페인과 네덜란드를 연이어 격파했다.

FIFA는 “북한은 U-20 여자월드컵 본선에서 치른 16경기 중 14경기에서 승리했고, 최근 다섯 경기는 모두 무실점”이라며 “일본 역시 최근 치른 9경기 중 7경기에서 승리한 강팀”이라고 평가했다.

양 팀 모두 ‘스트라이커’를 지니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북한은 4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최일선이 이번 대회 5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일본 역시 조별리그에서만 4골을 넣는 등 히지카타 마야가 5골을 기록 중이다.

다만 우승과 결승 진출 횟수는 북한이 다소 앞선다. 북한은 앞서 세 차례 결승에 진출해 2006년과 2016년 두 차례 우승을 했다. 2008년에는 준우승을 했다. 일본은 한 차례(2018년) 우승을 했지만, 최근 3개 대회 연속 결승전에 진출했다는 강점이 있다. 일본은 첫 우승을 했던 2018년을 시작으로 2022년과 이번 대회에 모두 결승전에 진출했다. 2020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취소됐다. 두 팀의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6시 열린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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