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포커스=고정현 기자]
내가 만약 여자 혹은 남자가 된다면 무슨 느낌일까.
누구나 한 번쯤 해본 상상이다.
마침내 상상을 가능케 할 게임이 등장했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크래프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11/20/efocus/20231120001515645zuli.jpg)
크래프톤에서 개발 중인 인조이는 유명 게임 심즈시리즈처럼 '조이'를 생성해 플레이하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자랑하며 커스터마이징의 자유도가 높아 오직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플레이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 화면. [이포커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11/20/efocus/20231120001515950ytim.jpg)
차원이 다른 커스터마이징
조이는 실제 사람처럼 자신만의 성격, 가족, 배경, 스케줄이 존재한다. 게임 속에서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며 플레이어가 그때그때 다양한 선택을 하고 게임 속의 또 다른 나 ‘조이’를 간접 체험하는 게 가능하다.
이는 심즈와 차별화된 특징으로 플레이어가 육성하는 캐릭터를 애정하고 몰입감을 더욱 높여 준다.
기자도 많은 기대를 안고 인조이를 직접 체험해 봤다. 먼저 이름을 정하고 커스터마이징을 진행했다. 매우 놀라웠다. 개인적으로 검은사막과 로스트아크의 커스터마이징을 뛰어넘을 정도로 인조이는 상상 이상이었다.
![현실에서 볼법한 외모. [이포커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11/20/efocus/20231120001516164iniv.jpg)
실제 현실에서 볼법한 외모와 메이크업 그리고 눈, 입술, 속눈썹, 체형 등등 모양과 색상을 세밀하게 원하는 대로 자신만의 조이를 만들 수 있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정말 현실처럼 보이기 위해 공들였다는 느낌이 강했다. 덕분에 본 게임을 시작하기 전부터 게임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다.
이후 개방성과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정서 안정성 등 다섯 가지의 기질을 설정할 수 있으며 청년, 중년, 노년 등의 모습으로 캐릭터의 연령대를 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플레이어가 직접 의상을 제작할 수 있기에 눈길을 끌었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게임. [크래프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11/20/efocus/20231120001517510aoiv.jpg)
우리의 일상이 게임으로
세밀한 커스터마이징을 마치고 거주지를 선택해 본격적인 인조이 세계로 들어갔다.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은 ‘조이’를 포함 NPC들의 다양한 표정 변화였다. 기쁨, 슬픔, 분노 등의 감정에 따라 표정에 변화가 생겨 대화를 나눌 때 더 몰입할 수 있었다. 기쁘거나 슬플 때는 그에게 맞는 표정을 짓고 화났을 때는 마치 건드리면 더욱 화낼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인조이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던 점은 다른 게임처럼 정해진 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현실 속 우리의 일상을 보는 듯한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 집에서 밥을 먹고 설거지하고 샤워하고 티비를 보고 잠을 잔다거나, 날씨 좋은 날에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할 수도 있었다. 심지어는 목욕과 화장실 용변 보기 등도 가능했다.
자극적이고 빠른 템포의 게임이 많은 요즘 시대에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잔잔한 힐링 게임 느낌을 받았다.
![어딘가 허전한 도시. [크래프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11/20/efocus/20231120001519448nuoh.jpg)
어딘가 허전한 도시…트루먼 쇼?
아쉬웠던 점 역시 존재했다. 집에서 조이를 움직일 때 잔상이 남아 근접 시점 한정 다소 눈에 피로감이 느껴졌다. 또 집을 떠나 밖으로 외출할 때 필드는 넓고 건물 등 오브젝트들이 많았지만, 어딘가 모르게 허전하고 무언가 채워지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게임사 관계자는 "현재 개발 단계이므로 부족한 부분들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채워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외 활동 시 주변 환경을 보는 재미는 있었지만, 버스나 자동차를 아직 타 볼 수 없는 점도 아쉬웠다. 마치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아 묘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아직 개발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게임보다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에 세밀한 커스터마이징까지 갖추고 있어 또 다른 자신을 만들어 살아가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것들은 갖춰졌다. 정식 출시가 그 어느 게임보다 기대되는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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