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 우리은행 전 본부장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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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이 350억원 부당대출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핵심 관계자로 알려진 우리은행 전 본부장이 구속됐다.
당시 금감원과 우리은행은 해당 대출을 취급한 임 전 본부장으로부터 손 전 회장이 관여했는지 여부 등은 확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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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이 350억원 부당대출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핵심 관계자로 알려진 우리은행 전 본부장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임아무개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 전 본부장은 우리은행 신도림금융센터장과 선릉금융센터장으로 재직할 당시 손 전 회장의 처남 김아무개씨와 친분을 맺고 부당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대출한 616억원 가운데 350억원가량이 부적정(부당) 대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당시 금감원과 우리은행은 해당 대출을 취급한 임 전 본부장으로부터 손 전 회장이 관여했는지 여부 등은 확인하지 못했다. 이날 법원에 출석한 임 전 본부장은 ‘상부에서 지시를 받고 대출해준 건지’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등과 함께 김씨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고, 이달 5일 김씨를 체포했다. 지난 24일 김씨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한 데 이어 하루 만인 지난 25일 임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임 전 본부장을 상대로 부당대출이 이뤄진 경위와 손 전 회장이 이를 지시하거나 인지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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