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 우리은행 전 본부장 구속

김가윤 기자 2024. 9. 27. 2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이 350억원 부당대출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핵심 관계자로 알려진 우리은행 전 본부장이 구속됐다.

당시 금감원과 우리은행은 해당 대출을 취급한 임 전 본부장으로부터 손 전 회장이 관여했는지 여부 등은 확인하지 못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019년 8월20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이 350억원 부당대출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핵심 관계자로 알려진 우리은행 전 본부장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임아무개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 전 본부장은 우리은행 신도림금융센터장과 선릉금융센터장으로 재직할 당시 손 전 회장의 처남 김아무개씨와 친분을 맺고 부당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대출한 616억원 가운데 350억원가량이 부적정(부당) 대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당시 금감원과 우리은행은 해당 대출을 취급한 임 전 본부장으로부터 손 전 회장이 관여했는지 여부 등은 확인하지 못했다. 이날 법원에 출석한 임 전 본부장은 ‘상부에서 지시를 받고 대출해준 건지’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등과 함께 김씨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고, 이달 5일 김씨를 체포했다. 지난 24일 김씨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한 데 이어 하루 만인 지난 25일 임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임 전 본부장을 상대로 부당대출이 이뤄진 경위와 손 전 회장이 이를 지시하거나 인지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