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9일 체코 순방…세일즈 외교로 민심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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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원전을 비롯한 전방위 세일즈 외교를 위해 체코를 방문한다.
체코는 대통령이 국가 원수로서 외교·안보를, 총리가 정부 수반으로서 경제·사회 정책을 담당하는데, 윤 대통령은 20일에는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함께 프라하에서 약 90㎞ 떨어진 풀젠시를 방문해 원전 관련 기업을 시찰하고, 프라하로 돌아와 피알라 총리와 소인수회담 및 오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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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지지율 집권 후 최저치
- 경제 전반 확실한 성과 집중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원전을 비롯한 전방위 세일즈 외교를 위해 체코를 방문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4조 원’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난 7월 선정된 가운데 내년 3월 최종 계약까지 차질없이 성사되도록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이번 순방 결과가 의료대란으로 인한 지지율 급락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2일까지 2박 4일 일정으로 체코를 방문해 공식 방문 첫날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단독·확대 회담을 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북핵 문제, 북러 군사 협력 대응, 우크라이나 지원 등 외교·안보 현안이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체코는 대통령이 국가 원수로서 외교·안보를, 총리가 정부 수반으로서 경제·사회 정책을 담당하는데, 윤 대통령은 20일에는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함께 프라하에서 약 90㎞ 떨어진 풀젠시를 방문해 원전 관련 기업을 시찰하고, 프라하로 돌아와 피알라 총리와 소인수회담 및 오찬을 한다. 이 자리에선 원전 협력 외에도 무역·투자·첨단기술·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공동 언론 발표가 이뤄진다.
이번 순방의 핵심은 원전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이다. 향후 체코가 테믈린 3·4호기 건설을 결정할 경우,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유럽 국가들의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수주 가능성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올해 처음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등 대통령실은 원전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걸친 외교에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중앙부에 위치한 체코는 동서 유럽을 연결하는 비즈니스의 거점으로, 유럽의 4대 자동차 생산국이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지난 12일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대외 무역의존도가 높은 개방형 경제구조라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서 잠재력이 매우 큰 전략적 파트너”라며 “미래차, 배터리, 수소, 첨단농업 등 첨단 산업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순방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대통령실은 더욱 구체적이고 확실한 성과를 통해 지지율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한국갤럽 발표에선 20%(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p)), 지난 16일 리얼미터 발표에선 27.0%(9~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3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p)로 각 기관이 실시한 조사에서 집권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다만 정기국회 속 야당이 각종 특검법으로 대여공세 수위를 높이는 중에 순방을 떠나는 것이 야당에 공세 빌미를 제공할 수 있고, 지지율 반등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또 원전 수주전에서 한수원과 경쟁했던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과 지적재산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도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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