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해외에서 난리 난 한국의 50대 여자배우 소식
영화 '서울의 봄'의 박훈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기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박훈은 10일 오후 홍콩 시취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필름어워즈 시상식에서 영화 ‘서울의 봄’으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2007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해 2010년 영화 ‘김종욱 찾기’에 출연한 이후 처음으로 연기상 트로피를 안았다. 2019년과 2020년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아무도 모른다’ 등으로 SBS 연기대상과 백상예술대상에 후보로 오른 적은 있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이날 시상식에서 '서울의 봄'은 편집상(김상범)을 받았다. 당초 작품상과 감독상 등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지만 2개 부문 수상에 만족해 했다.
박훈은 이날 턱시도 차림으로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수상자로 불린 직후 얼떨떨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옆자리에 앉아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서울의 봄’ 연출자 김성수 감독이 환한 웃음으로 축하했다.
그는 ‘서울의 봄’에서 군사반란에 나선 전두광 보안사령관의 비서실장 역 문일평을 연기했다.
무대에 오른 박훈은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상을 받을 거라고 전혀 상상하지 않고 홍콩에 왔다”면서 “미친 것 같다. 크레이지(Crazy)!”라고 말해 객석의 웃음과 함께 박수를 자아냈다.
이어 “연기를 많이 한 선배 동료들이 ‘작품 한다고 생각했는데 작품을 만난다’고 하더라. 그 말이 내게 많은 의미를 주는 말이었다”면서 ‘서울의 봄’을 떠올렸다.
그는 “‘서울의 봄’이란 영화를 만났다. 그러지 않았다면 이 무거운 트로피를 감당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훈은 “영화라는 것과 사랑하고 다투고 싸우고 아름답게 살아오신 김성수 감독과 함께한 모든 시간에 이 상의 영광을 바친다”며 김 감독에게 감사의 미소를 보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영애가 일본의 스즈키 료헤이와 함께 아시아영화액셀런스상을 받았다. 우아한 핑크빛 드레스 차림으로 무대에 나선 그는 "많은 아시아 팬들이 나를 많이 기억해줘 감사하고 영광이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영애는 '공동경비구역 JSA' ' 봄날은 간다' '친절한 금자씨' 등 영화로 연기력을 발휘해왔다.
또 '관상'의 한재림 감독과 가수 겸 연기자 권유리가 음향상 시상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