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트럼프 격분한 초상화 정체…결국 바뀌었다

정목희 2025. 7. 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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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고의적으로 나를 왜곡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악"이라며 불만을 표했던 미국 콜로라도주 의회 초상화가 교체됐다.

지난 2일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콜로라도주 주의회 의사당에 새로운 대통령 초상화가 걸렸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교체된 초상화에 만족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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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주 의사당에 걸려 있던 기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왼쪽)와 새로 제작된 초상화 확대본 [A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화가가 고의적으로 나를 왜곡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악”이라며 불만을 표했던 미국 콜로라도주 의회 초상화가 교체됐다.

지난 2일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콜로라도주 주의회 의사당에 새로운 대통령 초상화가 걸렸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기존 초상화를 혹평해 철거된 지 석달 만의 일이다.

당초 콜로라도주 의회 의사당에 걸린 초상화는 콜로라도주 공화당이 온라인 모금으로 제작비를 마련해 영국 화가 사라 보드먼에게 의뢰한 작품이다. 초상화에서 다소 동그란 인상을 한 트럼프는 붉은 넥타이를 매고 있는데, 이 그림은 2019년부터 약 6년 동안 걸려 있었다.

2019년부터 최근까지 걸려 있던 기존 초상화. [AP]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녀는 나이가 들면서 재능을 잃은 것이 틀림없다”며 “고의적으로 나를 왜곡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보드먼은 왜곡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해당 초상화에 대해 작가 보드먼은 2019년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를 비대립적이고 사려 깊은 표정으로 묘사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41년간 이어온 내 사업이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었다”고 반발했다.

국회의사당 건물 자문위원회 위원장인 전직 주의원 로이스 코트는 “한 달 전 트럼프가 지지한 초상화를 받았으며, 이번 주에 전시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벽에 빈 공간이 있었고, 부적절해 보였다. 백악관에서 대체할 초상화를 보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냥 그 초상화를 전시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콜로라도주 의회 의사당에 새로 걸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 [AP]

이번에 새로 걸린 초상화는 애리조나주 템피 출신 화가인 바네사 호라부에나의 작품으로 앞선 초상화보다 더 엄정하고 선명한 인상을 담고 있다. 고개를 살짝 숙이고 눈을 치켜뜨며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 당시 배포한 ‘대통령 공식 사진’과 비슷한 모습이다. 대통령 공식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로 2023년 조지아주에서 기소됐을 당시 찍은 머그샷과 유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교체된 초상화에 만족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일 트루스소셜에 “매우 재능 있는 예술가 바네사 호라부에나, 그리고 놀라운 콜로라도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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