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측 "민희진에 돈 줄 테니 나가라 한 적 없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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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한 가운데, 하이브가 반박 입장을 전했다.
대표이사 해임에 대해 민 전 대표가 "협의된 안건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하이브는 "이사회 안건은 협의의 대상이 아니고 사전 통지 의무도 없으나, 개최 3일 전 명확히 고지됐다"고 강조했다.
어도어 이사회는 25일 그룹 뉴진스 멤버들과 민희진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 요구에 대해 "현재로서는 수용 불가한 것으로 논의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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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및 경영 전권 충분히 보장 받아”
“허위 사실 전파 만으로도 심각한 결격”
민 전 대표는 26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이브와의 갈등에 대해 밝혔다.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 사임, 경영권 논쟁 등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26일 입장문을 내고 7개 항목으로 나눠 반박에 나섰다. 하이브는 “하이브는 민희진 이사에게 ‘돈을 줄 테니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을 제안한 적이 없다.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은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이 당사로서는 황당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민 전 대표가 문제를 제기한 내부 감사에 대해선 “명확한 내외부 제보를 바탕으로 진행했으며, 경찰 조사도 진행 중인 중대한 사안”이라며 “민 이사는 감사를 ‘우발적 감정’, ‘허위사실을 기반으로 불법적으로’ 했다고 주장했으나 감사는 우발적으로 진행하는 일이 아니다. 내외부 제보가 이어짐에 따라 착수됐다”고 전했다.
이어 “감사 결과 민 이사는 부대표와 장기간에 걸쳐 회사를 공격할 방법을 모색해왔다”며 수많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 측은 “민 이사 본인은 정작 회사 감사에 아직도 응하지 않고 있다. 해당 사안은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민희진 레이블’에 대한 독립성 보장 약속을 어겼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며 “민 이사는 대표 시절 다른 어떤 레이블보다 제작과 경영에 대한 전권을 보장 받았다. 일체의 간섭을 받지 않으면서 풋옵션, 연봉, 처우, 활동 지원, 프로모션 등에 대해 다른 어떤 레이블보다 큰 혜택과 지원을 누려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외 PR 대행사에서 비방 자료를 뿌렸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해당 회사는 ‘민 이사에 대한 자료를 배포한 적이 없고 그런 주장을 한다면 거짓말’ 이라는 답변을 보내왔다”며 “빌보드 컬럼니스트 제프 벤자민도 민 이사에게 비방 가득한 자료를 받았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답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일본 내 음반판매량과 관련해선 “교묘하게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일본에서만 102만장이 팔렸다’는 기사 내용이 너무나 큰 사실 왜곡이어서 당시 공개돼있던 오리콘 차트 데이터로 판매량을 설명한 것”이라며 “해당 기사가 나온 다음날 일본레코드협회가 골드(10만장) 인증을 한 사실이 알려졌으나 골드는 ‘출하량’ 기준으로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팬미팅과 음반 작업 중단은 하이브의 업무방해가 아닌, 민 이사의 업무태만과 의사결정 지연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하이브 측은 “어도어는 한국 팬미팅 장소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고려하고 있었으나, 잔디 이슈로 대관이 거절됐다”며 “신규 리더십이 이에 대한 대안 마련과 새 앨범 등 논의를 위해 실무 의견을 모아 민 이사에게 수차례 미팅을 요청하고 이메일 등으로 커뮤니케이션 하였으나 민 이사는 답변을 미루거나 갑자기 장기간의 휴가를 내는 등의 방법으로 지장을 초래했다”고 해명했다.
대표이사 해임에 대해 민 전 대표가 “협의된 안건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하이브는 “이사회 안건은 협의의 대상이 아니고 사전 통지 의무도 없으나, 개최 3일 전 명확히 고지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 이사는 허위 사실을 인터뷰를 통해 전파하는 것만으로도 경영자로서의 심각한 결격사유가 드러난다. 본업에 복귀해 아티스트와 팬들을 위한 업무에 매진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어도어 이사회는 25일 그룹 뉴진스 멤버들과 민희진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 요구에 대해 “현재로서는 수용 불가한 것으로 논의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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