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T용 OLED 국산화에 점유율 50%↑”… 삼성·LG디스플레이 턱밑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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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와 아너 등 중국 IT 기업들이 모바일 뿐만 아니라 태블릿PC와 노트북에도 중국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채용하면서 중국의 OLED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남상욱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의 OLED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중국 내부적으로 애국 소비 등 국산화 기조가 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자국 기업 OLED를 탑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중국과 대만 기업 등 다변화된 납품처와 강한 내수를 바탕으로 중국 OLED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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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화 기조에 中 디스플레이 기업 시장 점유율 50% 상회”
韓 기업 인재 영입하며 기술 격차도 좁혀
화웨이와 아너 등 중국 IT 기업들이 모바일 뿐만 아니라 태블릿PC와 노트북에도 중국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채용하면서 중국의 OLED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OLED를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 경쟁에서 밀린 국내 기업의 점유율이 점차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20일 미국 경제·혁신 정책 싱크탱크인 정보혁신재단(ITIF)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글로벌 OLED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와 관련해 “중국이 OLED 디스플레이 공급망 현지화를 추진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와 아너, 샤오미 등이 자국산 OLED를 대거 탑재하며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점유율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일(현지시각)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노트북 등을 공개한 아너는 신제품에 OLED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기에는 BOE와 에버디스플레이 등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의 OLED를 적용했다. 화웨이도 마찬가지로 BOE의 OLED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국 기업이 선전했던 모바일 OLED뿐만 아니라 IT 기기에도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OLED 공급이 본격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가격 경쟁이 불가능한 수준의 저가 공세를 펼치며 고객사를 공략하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제조한 모바일용 OLED 디스플레이의 가격은 약 80~100달러이며,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는 개당 30~40달러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IT용 OLED도 이와 비슷한 가격 차이로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상욱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의 OLED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중국 내부적으로 애국 소비 등 국산화 기조가 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자국 기업 OLED를 탑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중국과 대만 기업 등 다변화된 납품처와 강한 내수를 바탕으로 중국 OLED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시장 점유율 외에도 국내 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을 대거 영입하며 기술 격차도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모습이다. 닛케이는 디스플레이 장비업계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한국 기업 엔지니어들을 너무 많이 빼갔다. 중국이 OLED 산업을 완전히 장악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기술 격차는 1~2년 정도밖에 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이 IT용 OLED 시장 공략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며 중국의 생산능력이 오는 2028년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 BOE는 630억위안(약 12조원)을 투자해 8.6세대 OLED 생산 시설을 짓고 있다. OLED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액(4.6조원)보다 약 3배 많은 규모다. 최근 2년간 극심한 적자를 기록하며 자금난을 겪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아직까지 8.6세대 관련 투자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중국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8%의 성장률을 기록해, 한국의 연평균 성장률(2%)보다 4배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며 “중국이 전 세계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68%에서 2028년 74%로 증가하는 반면, 한국과 대만은 절대적인 측면에서 생산능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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