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구 막혀버리면…" 자동차 통풍시트 관리 안 하면 벌어지는 일

사진 출처 = 현대 트랜시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도로 위 차량 실내 온도는 40도를 훌쩍 넘기고 있다. 차를 몰다 보면 금세 등과 엉덩이에 땀이 차는 탓에 통풍시트를 필수 옵션으로 선택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통풍시트가 기본 사양이거나 필수 선택 사양으로 인식될 만큼 여름철 차량 옵션 중 가장 선호도가 높다. 문제는 이 통풍시트도 관리하지 않으면 성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통풍시트는 의외로 단순한 구조다. 시트 내부에 장착된 통풍팬이 실내 공기를 흡입해, 시트 안쪽의 관로와 표면의 미세 타공구멍을 통해 운전자 몸 쪽으로 바람을 뿜어낸다. 그런데 이 통풍팬의 흡입구가 막히면 바람이 약해지고 통풍 성능이 현저히 떨어진다. 특히 과자 부스러기, 먼지, 액체 같은 이물질이 시트에 떨어지거나 스며들 경우 통풍팬은 물론 내부 블로워까지 손상될 위험이 있다.

통풍시트 성능 떨어지는 원인과 청소법

사진 출처 = 현대 트랜시스

가장 흔한 문제는 시트 표면의 타공구멍이 이물질로 막히는 경우다. 청소용 타월로 문질러 닦아내려다 오히려 먼지가 안쪽으로 더 깊이 밀려들어 가거나, 액체가 흘러 통풍 시스템 안쪽까지 스며들면 고장 가능성도 커진다. 만약 음료수를 쏟았다면 즉시 전원을 끄고 최대한 빨리 흡수한 뒤, 완전히 건조시키는 게 우선이다. 상태가 심할 경우 통풍팬 자체를 점검하거나 교체해야 한다.

효과적인 청소법은 흡입력이 강한 진공청소기를 활용하는 것이다. 미세한 먼지와 부스러기를 빨아들여 통풍구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그래도 제거가 안 되는 찌든 이물질은 청테이프 같은 점착력을 이용해 하나하나 찍어내는 방법이 유용하다. 통풍시트는 시트에 수백 개의 작은 구멍이 나 있는 구조라, 오염되면 공기 흐름이 막혀 통풍 효과가 급격히 떨어진다. 주기적인 청소와 관리가 필수인 이유다.

만약 통풍시트 바람이 약해졌다면, 통풍팬을 점검하기 전 시트 하단에 위치한 필터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이 필터가 먼지로 막혀 있으면 공기 흡입량이 줄어들어 바람이 약해진다. 필터 청소만으로도 통풍 성능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시트를 탈거해 블로워 자체를 점검하거나 교체하는 방법밖에 없다.

폭염 속 차량 옵션, ‘통풍시트’도 관리가 답

사진 출처 = 현대 트랜시스

국민옵션으로 손꼽히는 통풍시트는 최근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사용 빈도 또한 더욱 늘고 있다. 시동을 켜자마자 통풍 기능을 켜고 주행하는 운전자들도 많지만, 정작 그 통풍시트가 얼마나 민감한 구조인지 알고 관리하는 경우는 드물다. 과자 부스러기나 액체, 먼지 한 번으로 성능이 떨어지고 고장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름철 차량 관리에서 통풍시트 청소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특히 에어컨과 연동해 사용하는 통풍시트 특성상, 통풍팬 흡입구나 필터가 막히면 냉방효과까지 떨어져 실내 쾌적함에도 영향을 준다. 청소용 타월이나 물티슈로 닦아내는 것은 오히려 오염을 키울 수 있으니 반드시 진공청소기와 점착 테이프를 활용해 구멍 사이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액체가 흘렀을 때는 전원을 즉각 차단하고, 건조 후 성능 점검까지 마쳐야 통풍 기능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다.

여름철 차 안에서 쾌적한 운전환경을 유지하고 싶다면 통풍시트 관리도 함께 신경 써야 한다. 작은 과자 부스러기 하나가 통풍팬을 망가뜨리고, 시원한 바람을 막아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 주기적인 관리로 성능 저하와 불편을 막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