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본체 플랫폼 사업 부문을 카카오AI와 카카오X 두 개의 회사로 나누는 인적분할 방안을 공시했다.
메신저와 인공지능 플랫폼 사업, 그리고 계열사 투자·관리 부문을 완전히 분리해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과거 잇단 계열사 분리 상장 여파로 소액주주의 불신이 깊어진 상황에서 쪼개기 소식에 주주 반발이 거세다.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분할 추진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카카오AI는 카카오톡 서비스를 비롯해 광고와 커머스, 인공지능 사업을 전담한다.
존속법인 카카오X는 테크핀과 콘텐츠, 모빌리티 등 주요 계열사를 육성하고 미래 기술 투자를 집중 담당할 예정이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카카오AI 36%, 카카오X 64%로 결정되어 기존 주주는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받는다.

임시주총 승인과 상장 일정 공개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표결에 부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2027년 1월 1일 자로 분할을 완료하고 같은 달 27일 주식 재상장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영진은 사업별 독립 경영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그동안 누적되어 온 기업가치 저평가 구조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적분할 발표에도 반발하는 이유
이번 인적분할은 물적분할과 달리 기존 주주 지분율이 유지됨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기만 하다.
과거 주요 사업 부문을 연이어 분리 상장하는 과정에서 카카오 본체의 기업가치가 상쇄되었던 학습 효과 때문이다.
주가가 최고점 대비 급락한 상태에서 또다시 사업 부문이 나뉘자 주주 가치가 추가 훼손될 것이란 우려가 지배적이다.

이번 인적분할 결정이 주주 가치 극대화로 이어질지 여부는 분할 이후 각 법인이 보여줄 실질적 성과에 달렸다.
신설되는 카카오AI의 수익성 창출과 카카오X의 투자 결실이 구체적인 수치로 검증되어야 수급 개선이 가능하다.
투자자들은 오는 12월 임시주총 표결과 함께 자사주 소각 등 추가 주주환원 공시가 나오는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본 콘텐츠는 투자 권유가 아니며, 공개된 시장 자료와 기업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참고용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