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부터 크루저까지 다양한 신제품으로 시즌 준비하는 BMW 모토라드

아직 날씨가 쌀쌀하지만 모터사이클 브랜드들은 한창 바빠질 시기다. 지난해 말 출시된 신제품들을 라이딩 시즌에 맞춰 소개하려면 서둘러 인증을 진행하고 끝난 순서에 맞춰 제품 출시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강화된 유로 5+ 환경규제가 시행되어 이에 맞춘 제품들의 인증도 진행되고 있어 더 바빠진 상황. BMW모토라드도 다양한 신제품이 올해 출격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국내에 출시될 새로운 모델들을 미리 살펴보았다.

 

C 400 GT/X

C 400 X

BMW의 주요 모터사이클은 언제 어디서든 주행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지만, 시내에서는 조금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시내에서는 뭐니 뭐니 해도 스쿠터의 편리함을 따라갈 모델이 없고, 따라서 BMW에서는 스쿠터인 C 시리즈로 이 시장을 공략해왔다. 기존 C 600/650 시리즈는 시내보다는 교외에 좀 더 초점을 맞춘 차량이었는데, 2017년과 2018년 시내 주행에 중점을 둔 C 400 X와 C 400 GT를 차례로 선보였고, 이 두 모델 모두 올해 신제품이 출시된다.

C 400 GT

파워트레인은 350cc 수랭 단기통 엔진으로 최고출려 34마력/7,500rpm, 최대토크 35Nm/5,750rpm의 성능으로 이전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으나 유로 5+ 환경규제에 대응하도록 바뀌었다. 브레이크는 앞뒤 모두 디스크 방식에 전후 모두에 ABS 프로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어 코너를 돌아나갈 때 브레이크를 잡아도 안전하게 차체를 멈춰 세운다. 그리고 다이나믹 브레이크 컨트롤 기능은 제동과 가속이 동시에 이뤄질 경우 스로틀 밸브가 열리는 것을 제한해 차량이 안정된 상태로 제동이 이뤄지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DTC, MSR 등 안전을 위한 첨단 기능들을 더했다.

이번 신형에서는 6.5인치 TFT 디스플레이가 계기판에 탑재되어 뛰어난 화질로 주행 정보를 제공하고,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전화 송수신, 음악 재생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BMW모토라드 커넥티드 앱을 사용하면 턴 바이 턴 내비게이션 사용도 가능하다. GT 모델의 경우엔 커넥티비티 프로 옵션을 선택하면 10.25인치로 디스플레이 크기가 더 커진다.

이와 함께 편의성을 강화했는데, C 400 X는 시트 하단 수납함 용량이 3L 늘어났고, C 400 GT는 수납함과 글러브 박스를 합쳐 총 12L의 용량이 늘어났다. C 400 GT에는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윈드스크린이 기본 사양이고, 옵션으로 러기지 랙을 추가할 수 있다. 탑케이스는 이전보다 용량이 13.5L 늘어나 총 43.5L에 달하며, 적재 가능 무게도 5kg에서 10kg으로 늘어났다. 내부에는 조명으로 야간 사용이 수월하고, USB 충전포트도 더해졌다.

 

S 1000 RR/R, M 1000 RR/R

BMW모토라드에서 가장 스포티한 S 시리즈 플래그십 모델들도 어번 유로 5+ 대응을 위한 업데이트와 함께 크고 작은 변화들이 더해졌다.

M 1000 RR

먼저 고성능 슈퍼스포츠 모델인 M 1000 RR은 여러 패키지들이 더해져 최고출력이 6마력 늘어난 218마력에 달한다. 전면 페어링도 디자인이 바뀌며 공기역학 성능이 더욱 최적화됐으며, 윙렛 역시 다운포스를 늘려 서킷 주행에서 더 빠른 랩타임을 기록할 수 있게 돕는다. DTC의 경우 스티어링 각도 센서 기술이 더해져 슬라이드 컨트롤 기능이 추가되며 기존 슬립 컨트롤과 함께 더욱 강화된 안전성을 확보하게 된다. 스티어링 각도 센서 도입은 ABS 프로의 기능을 강화한 브레이크 슬라이드 어시스트도 추가된다. 그리고 M 숏 스트로크 스로틀로 성능과 제어력이 향상됐다.

S 1000 RR

S 1000 RR도 트랙 주행을 위한 업데이트가 이뤄졌는데, M 숏 스트로크 스로틀이 추가되어 빠른 반응이 가능하고, 다운포스를 증가시키는 윙렛, 브레이크 냉각을 개선하는 브레이크 덕트가 포함된 앞바퀴 커버 등이 있다. 라이딩 모드에서는 프로 모드가 표준이 되어 레이스 프로, 스로틀 반응 및 엔진 토크 조합, 엔진 브레이크 및 힐 스타트 컨트롤 프로, 레이스 프로 모드에서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ABS, 새로운 ABS 설정인 ‘슬릭’이 더해진다. 다이나믹 브레이크 컨트롤도 기본 사양이 됐다.

M 1000 R

하이퍼 네이키드 M 1000 R은 S 1000 RR에서 파생된 듀얼 플로우 LED 헤드라이트와 가운데 흡기구의 M 로고 등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갖춘다. 트랙션 컨트롤 역시 S 1000 RR에서 파생된 제어 전략이 적용되며, M 숏 스트로크 스로틀과 결합해 레이스 모드에서 눈에 띄는 개선을 보여준다.

S 1000 R

S 1000 R은 업데이트된 170마력의 엔진이 탑재되어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여기에 시프트 어시스턴트 프로가 더해져 부드러운 변속이 더해진다. 역시 다른 모델과 마찬가지로 M 숏 스트로크 스로틀이 기본 장착되어 향상된 가속 성능을 경험할 수 있으며, DTC 기능도 M 1000 R과 같은 변경이 적용되어 성능이 향상된다. 외관에서는 M 1000 R과 같은 듀얼 플로우 LED 헤드라이트가 적용되고, 엔진 드래그 토크 제어, 짧은 번호판 홀더, 시트 하단의 USB-C 충전 소켓, 지능형 비상호출 E-콜 기능 등이 더해졌다.

 

F 900 R/XR

F 900 R(왼쪽)과 F 900 XR

F 시리즈는 BMW의 미들급을 담당하는 모델로, BMW의 주력인 박서엔진의 R 시리즈에 비해 배기량이나 성능은 낮지만, 오히려 너무 과하지 않은 성능으로 시내부터 교외까지 하나로 소화하길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사랑받는 모델이다. 이 중 네이키드인 F 900 R과 어드벤처 스타일의 투어러 F 900 XR이 올해 신형으로 선보인다.

유로 5+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895cc 2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105마력으로 투어링이나 와인딩에서도 충분한 성능을 보여준다. DTC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어 안전을 강화했으며, ABS 프로 역시 새롭게 기본 사양으로 추가되어 코너링 등 차체가 기울어진 상태에서의 제동에서도 안정적으로 속도를 줄여준다. 또한 제동 시 의도치 않은 가속을 제한하는 DBC 기능도 더했다.

서스펜션은 43mm 역방향 텔레스코픽 포크가 적용됐으며, 압축과 신장, 예압을 조절할 수 있는 방식이다. 휠은 이전보다 1.8kg 가벼워진 새로운 주조 알루미늄 휠이 장착됐다. 여기에 배터리 역시 기존보다 0.8kg 가벼워지는 등 여러 부분에서의 경량화로 차량 전반의 무게를 3kg 줄였다. 헤드라이트는 어댑티브 헤드라이트를 포함하는 헤드라이트 프로가 기본 적용되며, 계기판 우측으로 전자기기 충전용인 USB-C 타입 포트와 열선 그립도 기본 적용됐다.

이와 함께 F 900 R은 핸들바, 풋레스트, 풋 레버를 새로 디자인하고 위치를 조절해 라이딩 포지션이 이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F 900 XR은 전면 페어링의 공기역학 성능을 강화해 장거리 주행에서도 피로도를 줄이며, 전 사양에 너클 가드를 기본 적용해 바람과 날씨로부터 손을 보호한다.

 

R 12 S

공랭 엔진을 탑재한 모던 클래식 모터사이클인 ‘R 나인티’의 이름이 ‘R 12 나인티’로 바뀌고 이에 맞춰 다른 모델들의 이름도 새로운 이름을 얻고 있다. 이런 와중에 크루저인 R 12에 이어 새로운 파생모델이 등장했는데, 바로 클래식 스포츠 스타일의 R 12 S다.

R 90 S

1973년에 선보인 R 90 S에서 영감을 얻은 모델로, BMW에서는 “R 12 나인티를 기반으로 정통 스포티 레트로 모터사이클을 구현했으며, R 90 S에 대한 헌사를 보여주는 여러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스모크 윈드 실드가 더해진 전면 페어링, 대비되는 컬러의 바느질을 갖춘 시트, R 90 S에 경의를 표하는 라바오렌지 메탈릭 페인트 마감 등이 더해진다. 여기에 와이어 스포크 방식의 옵션 719 클래식 II 휠,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림, 검은색으로 처리한 핸들바와 포크 튜브 등 포인트를 살리는 요소들을 곳곳에 더했다.

추가 기능으로는 힐 스타트 컨트롤, 시프트 어시스턴트 프로, 열선 그립, 크루즈 컨트롤 등을 포함한 컴포트 패키지가 있으며, 야간 주행 시 빛을 발하는 어댑티브 코너링 라이트 헤드라이트 프로도 선택할 수 있다.

 

R 18 시리즈

수평대향 2기통 엔진이란 점은 기존 R 시리즈와 동일하지만, 기존 R 시리즈보다 더 큰 1,802cc의 배기량에 저회전의 고동감을 경험할 수 있는 세팅으로 크루저 시장 도전의 열쇠가 될 BMW R 18 시리즈도 올해 유로 5+ 업데이트에 맞춰 크고 작은 변화가 이뤄졌다. 먼저 엔진에서는 환경규제에 맞춰 세팅을 변경했는데, 그럼에도 엔진의 최대토크가 5Nm 늘어난 163Nm/3,000rpm의 성능을 낸다. 특히 2,000rpm부터는 150Nm 이상의 토크가 뿜어지기 때문에 라이딩의 즐거움을 한층 끌어올린다.

R 18

스탠더드 모델이라 할 수 있는 R 18은 16인치였던 뒷바퀴를 18인치로 늘려 더욱 역동적인 외관을 보여준다. 물론 기존의 19인치+16인치 조합을 원한다면 옵션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앞뒤 머드가드와 측면 커버의 디자인을 변경하고, 머플러는 원형 디자인을 채용해 전체 디자인과 조화를 이룬다. 시트는 분리 가능한 방식이며,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 스프링 스트럿은 스프링과 댐핑 속도의 세팅을 변경했다. 그리고 주간주행등과 USB-C타입 충전 포트도 표준 사양으로 채택해 편의성을 높였다.

R 18 클래식

R 18 클래식은 기존 16인치였던 앞바퀴를 19인치로 늘려 박력있는 모습으로 바뀌었고, 이에 맞춰 머드가드 역시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R 18과 마찬가지로 측면 커버 디자인을 변경하고 주간주행등과 USB-C타입 충전 포트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R 18 록테인

R 18 록테인은 출시된지 불과 2년밖에 되지 않아 변화의 폭이 크지 않다. 차체 색상에서 새롭게 투톤 드래곤파이어 레드 메탈릭이 추가됐고, 옵션으로 차체 색상과 맞춘 필러 패널이 추가되어 사이드 케이스와 리어 펜더 사이의 틈새를 없애 디자인의 완벽함을 높였다. 그리고 푸시로드, 흡기계, 헤드라이트 내부 링을 다크 크롬으로 처리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새롭게 컴포트 패키지가 추가되어 힐 스타트 컨트롤, 잠금식 연료 캡,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 및 열선 그립이 더해진다.

R 18 B

R 18 B는 우측 핸들바 버튼 중 차량 잠금 시스템 스위치 대신 즐겨찾기 기능을 추가해 특정 기능을 빠르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열선 그립 기능을 선택하면 여러 단계의 메뉴를 거치지 않아도 즐겨찾기 버튼으로 빠르게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여기에 옵션 장비에 새롭게 검은색 컬러가 추가됐고, 옵션 719 블랙 펄에는 다크 크롬 색상의 푸시로드와 흡기계가 적용된다.

R 18 트랜스컨티넨탈

R 18 트랜스컨티넨탈 역시 즐겨찾기 버튼이 추가됐으며, 기본 모델에 투톤 드래곤파이어 레드 메탈릭 색상이 적용된다. 여기에는 다크 크롬 푸시로드와 흡기계가 적용된다.

유로 5+ 환경규제 적용에 맞춰 많은 브랜드들이 크고 작은 업데이트가 이뤄진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BMW 역시 여러 신제품 출시를 준비중이지만 아직 공식 출시 일정이나 가격 등의 정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약간의 기다림이 필요할 듯하다. 다만 오늘 소개된 모델 중 C 400 시리즈나 F 900 시리즈는 인증이 완료된 상황이어서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라이딩 시즌에 맞춰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