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 데치지만 말고 이렇게 드세요… 너무 쉽고 간단해요

조회 119,9672025. 4. 20.
두릅 이렇게 안 먹으면 무조건 손해입니다
두릅 나물 무침 자료사진. / 위키푸디

봄이 깊어질수록 향이 좋은 나물들이 고개를 든다. 달래, 냉이, 쑥처럼 익숙한 나물들 사이에서 두릅도 빼놓을 수 없다. 두릅은 향긋하고 씁쓸한 맛이 매력적인 봄철 식재료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가 제철로, 이 시기를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지금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두릅, 왜 먹어야 하고 어떻게 먹는 게 좋을까.

나무두릅과 땅두릅, 개두릅의 차이

두릅 자료사진. / LegoCamera-shutterstock.com

두릅은 두릅나무에서 자라는 새순을 채취한 것이다. 두릅나무에서 나온 순은 ‘나무두릅’, 땅속 뿌리에서 올라온 것은 ‘땅두릅’으로 구분한다. 두 가지 모두 식용 가능하지만, 나무두릅은 식감이 더 부드럽고 향이 진한 편이다. 반면 땅두릅은 식감이 더 아삭하고, 향은 다소 연하다.

비슷하게 생긴 개두릅은 사실 엄나무순이다. 껍질이 거칠고 쓴맛이 강하지만, 데쳐서 무치면 별미로 즐길 수 있다. 같은 두릅이라도 맛과 향, 식감이 조금씩 다르므로 구입 전 확인이 필요하다.

두릅이 몸에 좋은 이유

두릅 데치는 모습. / 위키푸디

두릅은 약용 식물로도 쓰일 만큼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성분은 사포닌이다. 사포닌은 인삼에도 풍부한 성분으로,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고 혈중 지질 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피로 회복을 돕고, 혈당을 안정시키며,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데 영향을 준다.

이외에도 퀘르세틴, 캠페롤, 하이페로사이드 같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다. 이들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염증 억제 및 항암 작용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캠페롤은 피부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 국내 연구를 통해 그 효능이 입증되기도 했다. 하이페로사이드는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두릅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도 잘 맞는 식품이다. 특유의 쌉싸래한 맛이 식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며,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생두릅 100g에는 4g 이상의 단백질이 들어 있어 식물성 식품 중에서도 영양 밀도가 높다.

피로를 줄이고 대사를 도와주는 비타민 B군이 풍부하며, 비타민 A와 C도 고르게 들어 있다. 칼슘, 마그네슘, 철분, 칼륨 등 미네랄 성분도 풍부해 체중 조절 중 발생하기 쉬운 영양 불균형을 보완해준다.

두릅 고르는 법과 보관 요령

두릅 자료사진. / LegoCamera-shutterstock.com

두릅을 고를 때는 길이가 12~15cm 정도로 너무 크지 않으면서, 몸통이 굵고 순이 부드러운 것이 좋다. 잎이 벌어지지 않고 잔가지는 적으며, 껍질이 마르지 않은 것이 신선하다. 출하 중량에 따라 등급이 나뉘며, 50g 이상은 특품, 30~49g은 상품, 20~29g은 중품이다.

보관할 때는 젖은 키친타월에 싸서 비닐봉지에 넣은 뒤 냉장 보관하면 3~4일간 싱싱함을 유지할 수 있다. 데쳐서 냉동해두면 두고두고 활용 가능하다.

데쳐서 무치면 최고의 반찬

두릅 나물 무침 자료사진. / 위키푸디

두릅은 보통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다. 무침, 장아찌, 전, 튀김 등 활용도가 높다. 그중에서도 간단한 된장무침은 재료 본연의 향을 살릴 수 있는 대표적인 조리법으로, 유튜브 채널 ‘1분 엄마’에서 소개한 레시피이기도 하다.

<두릅 나물 무침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데친 두릅 300g, 굵은소금 1T, 된장 1T(약 40g), 국간장 1T, 참기름 2T, 깨소금 1T

■ 만드는 법
1. 두릅 밑동과 시든 잎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는다.

2. 끓는 물에 굵은소금 1T를 넣고 줄기부터 넣어 1분간 데친다.

3. 찬물에 3~4번 헹군 후 물기를 꼭 짠다.

4. 된장, 국간장, 참기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5. 마지막에 깨소금을 넣고 한 번 더 무쳐 마무리한다.

이때 데친 후 찬물에 오래 담가두면 쓴맛을 줄일 수 있고, 참기름을 넉넉히 쓰면 풍미가 더 살아난다.

갓 지은 밥 위에 두릅나물 한 젓가락이면 봄 향기가 입안 가득 번진다. 이제 딱 봄이 끝나가기 직전이다. 향긋하고 영양 가득한 두릅, 제철 지나기 전에 꼭 한 번은 챙겨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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