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한반도 ‘철(鐵)’ 역사 체험하는 가족 프로그램 운영
오는 29일부터 백제시대 제련로 체험 프로그램 시작...실물 크기로 괴련철 생산 과정 견학
국민에게 철에 대한 이해 넓히는 계기될 듯..고대 시대 송풍관까지 재현
정부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철(鐵)의 발전 역사를 홍보·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특히 백제 시절 제련로(製鍊爐)를 실물 크기로 재현한 실험로를 통해 실제 괴련철(塊鍊鐵) 생산 과정을 보여주는 등 실질적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산하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소장 조상순)는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17일까지 충북 충주시 중원연구소에서 제철 기술 복원실험의 과정과 성과를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전통제철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통제철 체험 프로그램은 고대 전통 방식으로 철을 생산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제철실험 현장공개’와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들이 우리나라 철의 역사를 배우며 대장간 체험을 하거나, 제련로 모형을 조립하고 백제 철을 주제로 한 퀴즈대회(비대면)에 참여할 수 있는 ‘백제 철 아카데미’(대장장이 가족)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제철실험 현장공개’는 10월 2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중원연구소 내 제철 기술 복원실험장에서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담당 학예연구사의 실험 과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백제 제련로(철광석을 녹여 금속을 만들기 위한 시설)를 실물 크기로 재현한 실험로에 철광석과 숯을 넣어 괴련철(제련로에서 철광석을 녹여 얻은 철 덩어리)을 생산하는 제철 실험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실험에서는 앞서 중원연구소가 한반도 철 생산기술의 발달사와 문화사적 의의를 밝히기 위해 14차(2014년~2023년)에 걸쳐 실시했던 고대 철 생산기술 복원실험의 결과를 토대로, 송풍관(노 내로 공기를 불어넣는 관)을 통해 유입되는 산소의 투입량과 송풍 위치를 조절하여 생산된 철의 품질이 더 좋아졌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가족 체험형 프로그램인 ‘백제 철 아카데미’는 11월 2일부터 11월 17일까지 주말에만 운영되며, 대면(중원연구소 내 제철 기술 복원실험장 무쇠네 대장간/11.2~3, 11.9)과 비대면 프로그램(온라인 ZOOM/11.16~17)으로 구성된다.
대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가족 20명을 대상으로 1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씩 총 6회 운영되며, 철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문제 풀기와 백제 때 제작된 철제 칼인 ‘칠지도’ 모양의 기념품(무드등) 제작, 충청북도 무형유산인 김명일 장인과 함께하는 대장간 체험으로 진행된다.
비대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 가족 20명을 대상으로 1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씩 총 4회 운영되며, 중원연구소에서 개발한 제련로 모형(키트)을 조립하며 고대 제련로의 구조와 철의 생산 방법을 알아볼 수 있도록 진행될 예정이다.
‘제철실험 현장공개’는 별도의 신청 없이, 현장 접수로 참여 가능하며 ‘백제 철 아카데미’에 참여를 희망하는 가정은 문화상상연구소 누리집(www.trip375.com), 모바일 앱(놀토플랫폼), 전화(☎1833-2562)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원연구소 누리집(www.nrich.go.kr/jungwon)을 참고하거나, 전화(☎043-850-7813)로 문의하면 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는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체험 행사를 추진하여 제철기술 복원실험을 통해 확인된 한반도 철 생산기술의 발달사와 문화사적 의의를 국민들과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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