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1점차 패→2차전 역전승→3차전 '천적' 벤자민 상대...LG, 1년 전 KS처럼 KT 상대 시리즈 뒤집기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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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서 반격에 성공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려놨다.
LG는 2023년 11월 7일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서 KT에 2-3으로 패한 뒤 2차전은 0-4로 끌려가던 경기를 5-4로 뒤집고 균형을 맞췄다.
LG는 8일 열리는 준PO 3차전을 앞두고 최원태를 선발투수로 예고했고, KT는 벤자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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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디펜딩 챔피언'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서 반격에 성공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려놨다. 이제는 지난해처럼 '뒤집기'에 나선다.
LG는 지난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2차전서 KT 위즈를 7-2로 꺾었다. 선발투수 임찬규가 5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제 몫을 다했고, 신민재가 2안타 3타점으로 해결사 노릇을 했다.
2차전까지 양상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와 비슷하다. 위에서 기다리고 있던 LG가 1차전에서 접전 끝에 일격을 당한 뒤 2차전에서 반격을 하는 그림이다. LG는 2023년 11월 7일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서 KT에 2-3으로 패한 뒤 2차전은 0-4로 끌려가던 경기를 5-4로 뒤집고 균형을 맞췄다.
지난 5일 열린 준PO에서도 LG는 2-3으로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2차전에서는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어 7-2로 승리했다. 그리고 3차전에서는 대표적인 'LG 킬러' 웨스 벤자민을 만나는 것까지 지난해 한국시리즈와 똑같다.
LG는 8일 열리는 준PO 3차전을 앞두고 최원태를 선발투수로 예고했고, KT는 벤자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2022년부터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벤자민은 정규시즌 LG전 통산 성적이 10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1.66(59⅔이닝 11자책)에 달할 정도로 '천적'의 면모를 뽐냈다. 다만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주춤했고, LG가 난타전 끝에 8-7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올 시즌 벤자민은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한국에서 보낸 3시즌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지난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7이닝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쳐 경기 MVP에 선정되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1차전 1점 차 석패, 2차전 역전승, 그리고 3차전 '천적' 벤자민을 만나는 그림까지는 한국시리즈 때와 똑같다. 다른 건 선발 매치업이다. 한국시리즈 3차전 때는 임찬규-벤자민이 맞붙었으나, 이번에는 최원태가 선발로 출격한다. 올 시즌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한 최원태는 KT전 3경기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나쁘지 않았다. 가장 최근 KT전 등판이었던 지난 8월 28일 경기에서는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최고의 투구를 펼쳤으나 불펜 방화로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 ⅓이닝 4실점을 비롯해 2경기 평균자책점 33.75(1⅓이닝 5실점)의 악몽을 겪은 최원태는 1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서 다시 만난 KT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LG가 1패 뒤 모든 경기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한국시리즈처럼 이번 준PO도 1패 뒤 연승으로 KT의 기세를 누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뉴스1, 뉴시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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