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대출에 이자만 몇 억?”… 대출 받기 전, '이것'부터 계산해보세요

정부가 서울·수도권 전역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확대하면서 대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대출을 고려 중인 실수요자들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바로 '이자 총액’이다.

월 상환금만 보고 결정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3억 원을 빌렸다면 3억만 갚으면 되는 걸로 착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원금만큼이나 많은 ‘이자’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3억 대출 시 총 이자 2억… 실제 부담은?

국내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 수준인 연 3.8% 기준으로 30년 만기(360개월),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대출을 받을 경우 이자 총액은 아래와 같다.

연 3.8% 기준으로 30년 만기(360개월),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3억 대출을 받을 경우

3억 원 대출 시 총 이자만 2억 원을 넘는다. 이는 원금의 68% 수준으로, 결국 30년 동안 갚아야 하는 총금액은 5억 320만 원에 달한다는 의미다.

월 상환액보다 더 중요한 것 : 총 상환액

대출을 받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월 상환금’에만 집중한다. 물론 매달 갚아야 하는 돈이기 때문에 당장 생활비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지만, 장기적으로는 총 상환금액이야말로 진짜 부담이 된다.

단순히 3억 원을 빌린 게 아니라, 5억 원을 갚아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대출을 결정하면, 중도상환 수수료까지 고려해 금전적 손해가 클 수 있다.

연 3.8% 기준으로 30년 만기(360개월),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1억 대출을 받을 경우
정부 대출 규제, 대출 문턱은 더 높아졌다

2025년 6월 기준, 정부는 수도권 전역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지역을 확대했다. 이로 인해 대출 한도는 최대 6억 원, 그리고 6개월 내 전입 의무가 부과된다. 갭투자도 사실상 봉쇄됐다.

  • 생애최초 주담대도 LTV 80% → 70% 축소
  • 정책 대출(디딤돌·버팀목) 최대한도 축소
  • 1주택자 추가 대출 제한

이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대출 전략이 더욱 신중해져야 함을 의미한다.

연 3.8% 기준으로 30년 만기(360개월),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2억 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 시 꼭 확인해야 할 3가지

1. 월 상환금만 보지 말 것 – 총 상환금액이 원금 대비 얼마나 되는지 확인

2. 이자율 변동 여부 체크 – 고정 vs 변동금리 여부에 따른 위험 감수

3. 대출 기간 전략 세우기 – 30년 만기로 갚을 경우 총이자가 급격히 증가

대출은 빚, 숫자부터 직시하자.

3억 원의 대출은 그 자체로 위험하지 않다. 그 돈이 내게 어떻게 작용할지를 모르는 것이 위험한 것이다. ‘월 139만 원이면 할 만하네’라는 생각은 총 이자 2억 원이라는 현실을 외면한 착시일 수 있다.

대출은 ‘돈을 빌리는 행위’가 아니라 ‘시간을 돈으로 사는 선택’이다. 지금 이자 계산기를 한 번 더 눌러보자. 그리고 자신 있게 말해보자. “이 돈, 정말 필요하니까 빌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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