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에서 열린 ‘2025 몬터레이 카 위크’. 이곳에서 람보르기니의 새로운 한정판 모델이 공개됐다. 이름은 페노메노(Fenomeno). 레부엘토의 V12 PHEV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지난달, 페노메노를 디자인을 주도한 람보르기니 디자인 총괄 밋챠 보커트(Mitja Borkert)와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신차에 대한 이야기를 미리 들었다.
글 서동현 기자(dhseo1208@gmail.com)
사진 람보르기니
글 서동현 기자(dhseo1208@gmail.com)
사진 람보르기니
디자이너의 꿈을 심어준 람보르기니

밋챠 보커트는 올해 49세의 독일인. 포르츠하임 대학에서 운송 디자인 학위를 취득한 그는, 1999년 바이작에 위치한 포르쉐 스타일 센터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마칸과 2세대 카이엔,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 코드네임 987 박스터, 미션 E 콘셉트 등의 디자인에 참여했다. 이후 2016년 4월 람보르기니로 넘어와 센트로 스틸레(Centro Stile, 디자인 센터)를 이끌고 있다.
센트로 스틸레는 람보르기니 본사가 있는 산타가타 볼로냐에 자리 잡았다. ‘진정한 람보르기니 디자인은 산타가타 볼로냐에서 태어나야 한다’라는 디자이너 발터 드 실바(당시 아우디 그룹 디자인 총괄)의 뜻을 따랐다. 이어 루크 동커볼케, 필리포 페리니가 센트로 스틸레를 지휘하다가, 람보르기니 디자이너의 꿈을 가지고 있었던 밋챠 보커트가 자리를 이어 받았다.
센트로 스틸레는 람보르기니 본사가 있는 산타가타 볼로냐에 자리 잡았다. ‘진정한 람보르기니 디자인은 산타가타 볼로냐에서 태어나야 한다’라는 디자이너 발터 드 실바(당시 아우디 그룹 디자인 총괄)의 뜻을 따랐다. 이어 루크 동커볼케, 필리포 페리니가 센트로 스틸레를 지휘하다가, 람보르기니 디자이너의 꿈을 가지고 있었던 밋챠 보커트가 자리를 이어 받았다.

그가 람보르기니 디자인에 빠져든 계기는 2007년 등장한 레벤톤이었다. “전투기를 닮은 그레이 컬러 외관과 알칸타라 인테리어, 발표 현장의 분위기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많은 미국 기자들이 어릴 적 자신의 방에 쿤타치 포스터가 있었다고 하죠. 아쉽게도 저는 포스터를 붙일 환경이 아니었지만, 나에게는 레벤톤이 벽에 걸어두고 싶었던 꿈의 차였습니다. 그때부터 ‘언젠가 람보르기니 디자인을 꼭 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했어요. 그 소망이 오늘날로 이어졌죠.”
람보르기니 ‘Few-Off’ 모델의 계보


레벤톤은 람보르기니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첫 번째 ‘Few-Off(퓨 오프, 소량 한정 생산)’ 모델. 디자인은 전투기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섀시는 강철과 탄소섬유를 섞어 만들었다. 모든 외장 패널은 람보르기니 최초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빚었다. 아울러 계기판에 LCD를 적용한 첫 번째 람보르기니다. V12 엔진을 얹고 쿠페는 20대, 로드스터는 15대 생산했다.
3년 뒤인 2010년, 두 번째 시리즈인 세스토 엘레멘토가 등장했다. 이름의 뜻은 ‘여섯 번째 원소’. 핵심은 경량화였다. 탄소섬유 섀시와 마그네슘·파이로직(Pyrosic, 유리 세라믹 복합 소재) 배기 시스템 등으로 몸무게를 999㎏에 묶었다. 같은 V10 5.2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썼던 가야르도 슈퍼레제라보다 341㎏ 가벼운 수치다. 0→시속 100㎞ 가속 시간은 단 2.5초.
3년 뒤인 2010년, 두 번째 시리즈인 세스토 엘레멘토가 등장했다. 이름의 뜻은 ‘여섯 번째 원소’. 핵심은 경량화였다. 탄소섬유 섀시와 마그네슘·파이로직(Pyrosic, 유리 세라믹 복합 소재) 배기 시스템 등으로 몸무게를 999㎏에 묶었다. 같은 V10 5.2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썼던 가야르도 슈퍼레제라보다 341㎏ 가벼운 수치다. 0→시속 100㎞ 가속 시간은 단 2.5초.


세 번째는 2013년 선보인 베네노다. 아벤타도르를 기반으로 공기역학 성능을 대폭 끌어올려 ‘도로 주행을 위한 트랙 카’로 정의했다. 눈에 띄는 요소는 브랜드 최초로 수동 조절 기능을 더한 리어 윙. 아벤타도르 SVJ와 우라칸 STO에 들어간 조절식 윙의 시초다. 생산 대수는 쿠페와 로드스터 각각 3대와 12대로, 역대 퓨 오프 차종 중 가장 물량이 적다.
2016년, 브랜드 창립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센테나리오를 공개했다. 아벤타도르의 V12 엔진 출력을 770마력으로 끌어올렸으며, 람보르기니 최초로 후륜 조향 기능을 더했다. 바짝 선 리어 디퓨저 옆으로 드러난 광폭 타이어도 인상적. 이 차를 통해 센터페시아 터치스크린도 처음 선보였다. 쿠페와 로드스터 각각 20대씩 만들었다.
2016년, 브랜드 창립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센테나리오를 공개했다. 아벤타도르의 V12 엔진 출력을 770마력으로 끌어올렸으며, 람보르기니 최초로 후륜 조향 기능을 더했다. 바짝 선 리어 디퓨저 옆으로 드러난 광폭 타이어도 인상적. 이 차를 통해 센터페시아 터치스크린도 처음 선보였다. 쿠페와 로드스터 각각 20대씩 만들었다.


다섯 번째는 2019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데뷔한 시안 FKP 37이다. 람보르기니의 첫 하이브리드 양산차로, V12 파워트레인에 슈퍼 커패시터(축전지)를 맞물려 합산 최고출력 819마력을 냈다. 경량화에도 신경 쓴 덕분에, 축전지와 전기 모터를 포함한 전동화 시스템 무게는 고작 34㎏였다. 지금의 레부엘토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Y자형 시그니처 주간 주행등도 돋보인다.
쿤타치 LPI 800-4는 가장 최근 등장한 퓨 오프 라인업. 1971년 쿤타치 LP500 프로토타입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이다. 오리지널 쿤타치를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뒤, 시안의 V12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결합했다. 생산 대수는 쿤타치 개발 당시의 내부 프로젝트명인 ‘LP 112’에서 따와 총 112대로 결정했다.
쿤타치 LPI 800-4는 가장 최근 등장한 퓨 오프 라인업. 1971년 쿤타치 LP500 프로토타입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이다. 오리지널 쿤타치를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뒤, 시안의 V12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결합했다. 생산 대수는 쿤타치 개발 당시의 내부 프로젝트명인 ‘LP 112’에서 따와 총 112대로 결정했다.
내가 진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아름다운 차

밋챠 보커트는 이와 같은 람보르기니 퓨 오프 모델로부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다. 페노메노는 그들의 뒤를 잇는 10번째 모델(쿠페·로드스터 포함). 센트로 스틸레 설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다. 이 차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온라인 인터뷰가 지난달 15일에 열렸다. 한국과 일본, 인도, 호주 각 1명씩, 총 4명의 기자만 참석한 비밀스러운 자리였다. 밋챠 보커트의 입장과 함께 페노메노 소개 영상이 흘러나왔고, 이미지와 함께 디테일 소개를 이어갔다.
그는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며 ‘내가 디자인 총괄로서 진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아름다운 차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페노메노를 요약하는 단어는 ‘하이퍼 엘레강트(Hyper Elegant)’.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레부엘토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설계했다. 넓은 면 처리와 순수한 직선, 긴장감 있는 실루엣으로 미래적인 우주선의 느낌을 살렸다고.
그는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며 ‘내가 디자인 총괄로서 진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아름다운 차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페노메노를 요약하는 단어는 ‘하이퍼 엘레강트(Hyper Elegant)’.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레부엘토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설계했다. 넓은 면 처리와 순수한 직선, 긴장감 있는 실루엣으로 미래적인 우주선의 느낌을 살렸다고.



상어 코처럼 날카로운 얼굴은 누가 봐도 람보르기니다. 범퍼 속 Y자 구조물과 황소 뿔처럼 날카로운 주간 주행등이 페노메노만의 캐릭터를 만든다. 보닛에 큼직하게 뚫어 놓은 S 덕트는 제법 레이스카다운 분위기도 낸다. 휠 사이즈는 앞뒤 각각 21·22인치. 그 테두리에는 속도감을 불어넣은 육각형 모양인 ‘스피디 헥사곤’을 적용했다.
측면에는 서로 방향이 다른 수많은 선들이 지나간다. 그 사이에 ‘NACA(나카)’ 에어 인테이크를 심었다. 흡입구가 레부엘토만큼 거대하진 않지만, 공기가 흐를 때 발생하는 저항을 최소화하면서 냉각 효율을 높였다. 차체 뒷부분도 유독 길쭉하다. 일명 ‘롱 테일(Long Tail)’ 스타일로, 과거 내구레이스에서 볼 수 있었던 긴 꼬리 레이스카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뒷모습은 최근 람보르기니 중 가장 파격적이다. 그동안 알파벳 Y를 옆으로 눕힌 듯한 리어램프를 썼다면, 이번엔 올곧게 선 Y자 램프를 달았다. 머플러는 램프 높이로 바짝 올린 뒤 육각형 테두리로 묶었다. 디퓨저를 포함한 머플러 주변 소재는 전부 CFRP. 리어 윙 등 공기역학을 책임지는 부품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말끔히 숨겼다.
측면에는 서로 방향이 다른 수많은 선들이 지나간다. 그 사이에 ‘NACA(나카)’ 에어 인테이크를 심었다. 흡입구가 레부엘토만큼 거대하진 않지만, 공기가 흐를 때 발생하는 저항을 최소화하면서 냉각 효율을 높였다. 차체 뒷부분도 유독 길쭉하다. 일명 ‘롱 테일(Long Tail)’ 스타일로, 과거 내구레이스에서 볼 수 있었던 긴 꼬리 레이스카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뒷모습은 최근 람보르기니 중 가장 파격적이다. 그동안 알파벳 Y를 옆으로 눕힌 듯한 리어램프를 썼다면, 이번엔 올곧게 선 Y자 램프를 달았다. 머플러는 램프 높이로 바짝 올린 뒤 육각형 테두리로 묶었다. 디퓨저를 포함한 머플러 주변 소재는 전부 CFRP. 리어 윙 등 공기역학을 책임지는 부품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말끔히 숨겼다.


실내 분위기도 레부엘토와 사뭇 다르다. 람보르기니의 기본 철학인 ‘파일럿과 같은 감각(Feel like a pilot)’은 지키되, 인테리어를 마치 외계 생명체처럼 재구성했다. 에일리언의 눈을 연상시키는 대시보드 위 붉은 조명과 동승석 모니터까지 확장한 웰컴 애니메이션도 감성을 자극한다. 역시나 경량화를 위해 전용 모노 쉘 레이싱 시트를 얹고, 센터 터널 및 도어 패널은 CFRP로 뒤덮었다.
실내외 컬러와 소재의 조합은 람보르기니 개인화 옵션인 ‘애드 퍼스넘(Ad Personam)’을 통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준비한 컬러는 400가지 이상. 이를 ‘Sportiva(스포티하고 강렬한 감성)’와 ‘Lifestyle Technica(럭셔리와 테크의 조화)’, ‘Eclectica(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색상)’, ‘Stardust(금속감과 우주의 반짝임)’ 등 네 가지 큐레이션 테마로 구분했다.
실내외 컬러와 소재의 조합은 람보르기니 개인화 옵션인 ‘애드 퍼스넘(Ad Personam)’을 통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준비한 컬러는 400가지 이상. 이를 ‘Sportiva(스포티하고 강렬한 감성)’와 ‘Lifestyle Technica(럭셔리와 테크의 조화)’, ‘Eclectica(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색상)’, ‘Stardust(금속감과 우주의 반짝임)’ 등 네 가지 큐레이션 테마로 구분했다.

“당신의 취향이 어떤 것이든 우리는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이 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디자인 유산, 감성적 경험, 기술적 정점이 모두 결합된 하나의 예술 작품입니다.” 스피커로 넘어오는 밋챠 보커트의 멘트는 페노메노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이어서 각국의 기자들이 미리 준비한 질문을 던졌다.
Q1. 소량 제작 수퍼카를 위한 개별적인 디자인을 그려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기본 라인업과는 다른 독창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모델을 디자인할 때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가? 이번 모델을 만들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A1. 나에게 디자이너로서의 영감을 준 출발점은 레벤톤이었다. 람보르기니 Few-Off 모델들은 늘 나에게 특별했다. 센테나리오는 내가 람보르기니 디자인 총괄로 소개되던 순간 무대에 함께 있었고, 로드스터 버전은 직접 작업한 초기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쿤타치 LPI 800-4은 지금까지 작업한 모델 중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모델 중 하나다.
이번에 공개하는 신차도 우리에게 새롭고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그동안의 모든 ‘창의성’과 ‘비전’이 응축된 시각적 결정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스테판 윙켈만 CEO와 나의 협업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는 언제나 디자인 팀에게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요구한다. 디자이너로서 ‘우리가 정말 아름다운 차를 만들었다’라고 말하는 게 조심스러울 수 있지만, 이번만큼은 그 표현을 써야 할 것 같다. 올해 페블비치에서 공개할 순간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Q2. 람보르기니는 종종 다른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방법으로 공기의 흐름을 제어했다. 이번에도 그런 기술이 적용됐는지?
A2. 하이퍼 엘레강트(Hyper Elegant)라는 디자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번 모델의 공기역학 설계 부품은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도록 우아하게 숨겨 두었다. 우리는 항상 디자인과 퍼포먼스의 결합을 추구하고 있다. 공기역학은 고성능 차종의 디자인을 완성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Q1. 소량 제작 수퍼카를 위한 개별적인 디자인을 그려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기본 라인업과는 다른 독창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모델을 디자인할 때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가? 이번 모델을 만들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A1. 나에게 디자이너로서의 영감을 준 출발점은 레벤톤이었다. 람보르기니 Few-Off 모델들은 늘 나에게 특별했다. 센테나리오는 내가 람보르기니 디자인 총괄로 소개되던 순간 무대에 함께 있었고, 로드스터 버전은 직접 작업한 초기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쿤타치 LPI 800-4은 지금까지 작업한 모델 중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모델 중 하나다.
이번에 공개하는 신차도 우리에게 새롭고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그동안의 모든 ‘창의성’과 ‘비전’이 응축된 시각적 결정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스테판 윙켈만 CEO와 나의 협업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는 언제나 디자인 팀에게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요구한다. 디자이너로서 ‘우리가 정말 아름다운 차를 만들었다’라고 말하는 게 조심스러울 수 있지만, 이번만큼은 그 표현을 써야 할 것 같다. 올해 페블비치에서 공개할 순간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Q2. 람보르기니는 종종 다른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방법으로 공기의 흐름을 제어했다. 이번에도 그런 기술이 적용됐는지?
A2. 하이퍼 엘레강트(Hyper Elegant)라는 디자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번 모델의 공기역학 설계 부품은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도록 우아하게 숨겨 두었다. 우리는 항상 디자인과 퍼포먼스의 결합을 추구하고 있다. 공기역학은 고성능 차종의 디자인을 완성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Q3. 이번 모델은 람보르기니 디자인 센터의 20년을 기념하는 과거의 총 결산인가, 아니면 미래를 향한 비전을 담은 모델인가?
A3. 람보르기니는 과거를 반복하지 않으면서, 신규 디자인 언어를 통해 미래를 제시하고자 한다. 고유의 실루엣은 지켜야 할 요소지만 늘 새로운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물론 그것이 브랜드 철학에 부합하는지도 고민한다. 이번 모델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페노메노에서 미우라나 가야르도를 떠올릴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 해석을 보는 이의 상상력에 열어두고 싶다. 가장 중요한 건, 신형 람보르기니는 반드시 고유한 캐릭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Q4. 오늘날의 하이퍼카는 파워트레인부터 HMI(휴먼-머신 인터페이스)까지 디지털화되고 있다. 이런 시대에 람보르기니가 항상 중요하게 여겨온 아날로그 감성과 드라마틱한 감각을 어떻게 유지하는가?
A4. 우리는 레벤톤에 LCD 계기판을 도입하면서 디지털 트렌드의 선두에 있었다. 동시에 람보르기니는 ‘파일럿이 된 듯한 감각’이라는 철학을 중심에 두고 있다. 파일럿에게는 언제나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물리적 요소가 존재한다. 즉, 디지털의 정밀성과 기계적 감성을 균형 있게 결합하는 것이 람보르기니의 방향이다.
예를 들어 나는 아직도 플랩을 열고 시동 버튼을 누르는 순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이건 절대 대체할 수 없는 감각이며, 우리 고객 역시 “이 버튼들 덕분에 람보르기니다움을 느낀다”라고 말한다. 이는 레부엘토도 마찬가지다. 운전대 위 물리 버튼으로 주행 모드를 전환하고, 리프트 버튼을 누르는 손맛까지 이 모든 것이 람보르기니만의 감성이다.
V12 엔진도 중요한 포인트다. 우리는 12기통 엔진의 상징성과 사운드 등, 그 자체가 하나의 오케스트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디자이너인 나는 그 사운드를 위해 형태를 입히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바로 기계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람보르기니다.
A3. 람보르기니는 과거를 반복하지 않으면서, 신규 디자인 언어를 통해 미래를 제시하고자 한다. 고유의 실루엣은 지켜야 할 요소지만 늘 새로운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물론 그것이 브랜드 철학에 부합하는지도 고민한다. 이번 모델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페노메노에서 미우라나 가야르도를 떠올릴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 해석을 보는 이의 상상력에 열어두고 싶다. 가장 중요한 건, 신형 람보르기니는 반드시 고유한 캐릭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Q4. 오늘날의 하이퍼카는 파워트레인부터 HMI(휴먼-머신 인터페이스)까지 디지털화되고 있다. 이런 시대에 람보르기니가 항상 중요하게 여겨온 아날로그 감성과 드라마틱한 감각을 어떻게 유지하는가?
A4. 우리는 레벤톤에 LCD 계기판을 도입하면서 디지털 트렌드의 선두에 있었다. 동시에 람보르기니는 ‘파일럿이 된 듯한 감각’이라는 철학을 중심에 두고 있다. 파일럿에게는 언제나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물리적 요소가 존재한다. 즉, 디지털의 정밀성과 기계적 감성을 균형 있게 결합하는 것이 람보르기니의 방향이다.
예를 들어 나는 아직도 플랩을 열고 시동 버튼을 누르는 순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이건 절대 대체할 수 없는 감각이며, 우리 고객 역시 “이 버튼들 덕분에 람보르기니다움을 느낀다”라고 말한다. 이는 레부엘토도 마찬가지다. 운전대 위 물리 버튼으로 주행 모드를 전환하고, 리프트 버튼을 누르는 손맛까지 이 모든 것이 람보르기니만의 감성이다.
V12 엔진도 중요한 포인트다. 우리는 12기통 엔진의 상징성과 사운드 등, 그 자체가 하나의 오케스트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디자이너인 나는 그 사운드를 위해 형태를 입히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바로 기계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람보르기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