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2년새 5만2천건↑…수도권-지방 양극화는 심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국적 부동산 침체가 시작된 2022년 이후 수도권 및 광역시 등 대도시와 기타 지방도시 간의 매매시장 분위기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3만6374건으로 2022년 상반기보다 5만2240건 늘었다. 이는 2년 새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아파트 거래는 2020년 하반기 48만1955건으로 역대 최다 매매량을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해 2022년 하반기 11만4447건까지 급감했으나 이후 올 상반기까지 꾸준히 증가 추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광역시 등 대도시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2년 전 상반기와 비교해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서는 총 6만2385건이 증가한 반면 도 단위 지방 도시에서는 1만145건이 감소했다.

올 상반기 6만2838건을 기록해 2022년 상반기보다 2만7289건이 증가한 경기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서울(1만4844건), 인천(7634건) 등의 순이었다.

지방 광역시도 활발한 분위기다. 6569건이 증가한 대구와 2981건이 증가한 대전, 2388건 증가한 부산이 지방 도시들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대구에서는 달서구, 대전은 서구, 부산은 부산진구 등 주거 인프라가 잘 갖춰진 원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이 외에도 세종(1236건), 울산(1014건)도 1000건 이상 증가했으며, 광주의 경우 1570건이 감소해 광역시 중 유일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도시에서는 136건 증가한 전남이 유일하게 증가했고 나머지 7개 지역은 모두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2022년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온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라며 “다만 광역시와 수도권 등 대도시는 신규 분양 단지가 조기에 완판되고 일부 인기 지역은 프리미엄까지 붙는 반면, 지방 중소도시들은 아직 하락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지역간 양극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