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KS)에 나선 건 1999년. 그로부터 어느새 27년이 흘렀다. 그동안 KBO 리그의 다른 9개 구단은 모두 한국시리즈를 경험하거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롯데는 예외였다. 1992년 우승 이후, 우승은 물론 결승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팀 전력과 현실적인 벽

2026시즌을 앞둔 롯데의 전력 평가는 여전히 반등이 어려운 중하위권이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을 새롭게 영입하면서 희망을 품었지만, 팬들의 기대에 비해 구단의 움직임은 조용했다. 외부 FA 영입은 3년째 없어졌고, 과거 대형 계약들은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지난해의 아쉬운 기억

2026년을 기준으로 1년 전인 2025시즌, 롯데는 8월 초까지 리그 3위를 달리며 가을야구를 향한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12연패라는 충격적인 하락세로 7위로 추락했다. 눈앞에 두었던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거품이 됐다. 성적 부진의 한 가운데에는 외국인 투수 교체의 영향도 컸다.
경험 없는 한국시리즈, 이적생만 남아

재미있는 점은 팀 내에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선수가 거의 없다는 사실. 있다 해도 모두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시절이다.
김상수, 한현희, 김민성, 손호영 등이 그 주인공이지만, 정작 롯데 선수로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것은 단 한 명도 없다. 이대호조차도 못 경험한 곳, 그게 지금의 롯데다.
변화의 가능성과 남은 희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6시즌에 거는 기대는 남아 있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는 150km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며 일본 무대에서도 활약한 경력이 있어 적응력과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인 투수 교야마 마사야도 선발진 보강의 핵심 카드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상무에서 복귀한 한동희의 중심타선 정착과 더불어, 젊은 야수들의 성장이 올 시즌 롯데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 윤동희, 고승민, 황성빈, 손호영 등의 스텝업이 이루어진다면 반등의 전기가 될 수도 있다.
감독의 마지막 기회

2026시즌 김태형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를 맞는다. 한국시리즈에 7회 진출하고 3번 우승을 경험한 그지만, 롯데에서는 2년 연속 7위에 머물렀다. 한 시즌의 기적이 필요하다.
롯데는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여전히 팬들은 기다리고, 또 믿고 있다. 과연 김 감독과 선수들이 그 오랜 기다림에 응답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