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고발하자 권고사직..."20년 경력 불인정 억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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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각장애인이 안마사 자격증으로 장애인요양시설의 물리치료사로 20년간 일을 해오다 돌연 자격 미달로 권고사직을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다른 시설에 구직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경력을 인정 받지 못해 취업에 실패하는 억울한 일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씨는 올해 다른 장애인거주시설 시설장 채용에 지원했는데 억울함이 더 커졌다고 말합니다.
시설 측은 안마사 자격증을 갖고 실제로는 물리치료사로 일하게 된 2002년 당시 채용 과정을 알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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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시각장애인이 안마사 자격증으로 장애인요양시설의 물리치료사로 20년간 일을 해오다 돌연 자격 미달로 권고사직을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다른 시설에 구직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경력을 인정 받지 못해 취업에 실패하는 억울한 일을 겪었다고 합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박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9년 청주의 한 중증장애인요양시설에서 학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한 직원이 자신이 돌보던 장애인이 밥을 다 먹고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내팽개치더니 질질 끌고 간 것입니다.
당시 이 시설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던 이정숙 씨는 자신이 법인 관계자에게 귀띔하면서 학대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 씨는 이런 이유로 내부고발자로 낙인이 찍혔고, 결국 2022년 권고사직을 통해 일을 그만두게 됐다고 합니다.
시설 측은 물리치료사가 아닌 안마사 자격증만 갖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인터뷰> 이정숙 / 시각장애 안마사
"저는 20년 동안 말도 못 하고 자기표현 능력도 없는 제 후배들을 위해서 때로는 제 사비까지 털어가면서 업무를 했는데..."
그런데 이 씨는 올해 다른 장애인거주시설 시설장 채용에 지원했는데 억울함이 더 커졌다고 말합니다.
20년간 일한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면서 채용이 보류된 것입니다.
<인터뷰> 이정숙 / 시각장애 안마사
"청주시 공무원들이 매해 또는 3년에 한 번씩 지도 점검 평가 등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한테 어떠한 개선 명령을 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
그거를 누가 인정할 수 있을까요?"
시설 측은 안마사 자격증을 갖고 실제로는 물리치료사로 일하게 된 2002년 당시 채용 과정을 알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청주시도 담당 공무원이 모두 퇴직해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씨의 맹학교 동문은 시설에 보조금을 지급했던 청주시가 경력 인정을 하지 않는 것이 부당하다며 피켓 시위에 나섰습니다.
CJB 박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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