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대 주주로 있는 포르투갈 미디어 기업 메디알리브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기자 노조는 언론 독립성 훼손을 우려했다.

포르투갈 유력 언론사 메디알리브(Medialivre)가 대규모 정리해고에 착수하면서 언론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최대 주주 중 한 명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포르투갈 기자노조(Sindicato dos Jornalistas)는 1일(현지시각) 메디알리브 본사가 위치한 리스본에서 해고 조치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언론 노동자의 생존권과 언론의 독립성이 위협받고 있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메디알리브는 지난 4월 30일, 자사 소속 사진기자 8명과 포르투 북부 지사의 기자 2명 등 총 10명에게 해고 통보를 전달했다. 이는 노동절을 하루 앞둔 시점이어서 현지 언론계의 반발을 더욱 키웠다.
비토르 모타(Vítor Mota) 메디알리브 사진기자이자 노조 대표는 “회사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려 한다”라며 “자사 사진기자 대신 영상 캡처나 기업 제공 이미지, 시민 저널리즘에 의존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해고 대상자 중 한 명으로, 메디알리브에서 20년 가까이 재직해 왔다.
모타에 따르면 현재까지 해고는 10명에 국한돼 있으나, 기자노조는 추가 인원에 대한 해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메디알리브에는 약 73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이 중 약 300명이 언론 관련 인력이다.
기자노조는 “Correio da Manhã, Record, Jornal de Negócios, Sábado 등 주요 매체에서 사진기자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것은 메디알리브의 언론 기능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특히 노동절을 앞두고 이러한 발표를 하는 것은 노동권을 경시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있다. 그는 현재 메디알리브의 지분 30%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알려져 있다. 기자노조는 성명을 통해 “연간 수입이 2억 5000만 유로에 달하는 호날두가 대규모 지분을 확보한 이후 구조조정이 이뤄졌다는 점은 매우 유감”이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행보”라고 지적했다.
메디알리브는 신문뿐 아니라 TV 채널 NOW 등을 운영하는 포르투갈 내 종합 미디어 기업이다. 이번 해고 조치와 관련한 공식 입장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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