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타리버섯이나 새송이버섯은 사온 지 이틀만 지나도 표면이 미끈해지고 물이 생깁니다.한 팩을 다 못 먹고 버리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아예 안 사게 되죠.원인은 냉장고 온도가 아니라 포장 안에 갇힌 수분입니다. 버섯은 90% 가까이가 수분이라 스스로 물을 내뿜습니다.그래서 보관 방법 하나만 바꿔도 같은 버섯이 열흘 가까이 버팁니다.

절대 씻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지킬 것은 보관 전에 물에 씻지 않는 것입니다.버섯은 스펀지처럼 물을 그대로 빨아들입니다. 한 번 젖으면 안쪽까지 수분이 들어가 하루 만에 물러집니다.흙이나 이물질은 마른 키친타월이나 부드러운 솔로 털어내면 충분합니다. 먹기 직전에도 물에 담그기보다 흐르는 물에 살짝 헹구는 정도가 낫습니다.씻어서 보관하면 아무리 잘 말려도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비닐 대신 종이봉투에
마트 팩의 랩을 그대로 두면 안에서 습기가 순환하지 못해 물이 고입니다.집에 오면 랩을 벗기고 종이봉투나 키친타월에 감싸 담는 것이 좋습니다. 종이가 여분의 수분을 흡수하면서도 공기를 통하게 해줍니다.지퍼백을 쓴다면 키친타월을 함께 넣고 입구를 완전히 닫지 않는 게 좋습니다.종이봉투가 눅눅해지면 새것으로 갈아주면 훨씬 오래 갑니다.

갓이 아래로 가게 세워서
마지막은 방향입니다. 느타리버섯처럼 갓이 넓은 종류는 갓을 아래로, 밑동을 위로 두는 것이 낫습니다.갓 안쪽 주름은 수분이 가장 잘 고이는 자리입니다. 위를 향해 있으면 그 홈에 물이 앉아 그 자리부터 검게 변합니다.새송이처럼 기둥이 굵은 종류는 눕히지 말고 세워두면 눌리는 면적이 줄어듭니다.채소칸보다는 온도가 조금 낮은 일반 냉장칸이 버섯에는 더 맞습니다.

씻지 않기, 종이봉투에 담기, 갓은 아래로.먹고 남은 버섯은 손질해서 얼려두면 국이나 볶음에 그대로 넣어 쓸 수 있습니다.장 보고 오시면 냉장고에 넣기 전 1분만 써 보시길 바랍니다.
Copyright © 당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