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총회서 ‘손실과 피해’ 보상 기금 조성 합의

COP27...온실가스 감축 등 다른 쟁점은 아직 합의 안돼

6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개최됐다. AP/연합뉴스 제공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로 고통을 겪은 개발도상국들에게 선진국들이 보상을 제공하는 ‘손실과 피해’ 기금 조성이 합의됐다.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막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받을 가능성을 이유로 이 기금을 반대해 왔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고 있는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서 쟁점 사항인 ‘손실과 피해 기금’ 조성 문제가 합의됐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온실가스 감축 등과 같은 다른 쟁점에 대해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최종 합의문은 아직 채택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실과 피해’ 보상 문제는 올해 처음 정식 의제로 채택됐다. 지난 6일 개막한 올해 총회는 당초 18일 폐막 예정이었지만 이 기금 문제를 비롯한 주요 쟁점에 대한 당사국 간 견해차로 애초 일정을 넘기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번 총회에서는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는 대홍수를 겪은 파키스탄,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물에 잠기기 시작한 카리브해, 남태평양 등의 섬나라들이 피해 보상 촉구에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