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대기만 22개월" 현재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국산 전기 SUV 정체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순수 전기 경형 SUV ‘캐스퍼 일렉트릭’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누적 판매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은 3,215대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2,484대가 판매된 내연기관 캐스퍼를 앞지르는 데 성공했다.

이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전기차가 내연기관 모델의 판매량을 넘어선 사례로, 자동차 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주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시장 둔화 속 이례적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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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일렉트릭의 판매 호조는 현재 전기차 보조금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등으로 시장 전체가 주춤한 상황에서도 이뤄진 점에서 더욱 이례적이다.

보조금 제도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실용성과 상품성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며 견조한 수요를 이끌어냈다.

특히 경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내연기관을 역전한 사례는 드물기 때문에 업계 전반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출고 대기만 최대 22개월, 폭발적인 인기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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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캐스퍼 일렉트릭의 일부 사양 모델은 출고 대기 기간이 무려 22개월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요를 기록 중이다.

특히 넓어진 실내 공간과 첨단 편의 기능이 강화된 점이 소비자 만족도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2열 시트의 슬라이딩 기능, 폴딩 시트로 인한 다양한 공간 활용,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히트 펌프 시스템 등은 기존 경차와는 확연히 다른 수준의 실용성을 제공한다.

주행 성능과 안전성, 가격까지 잡은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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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일렉트릭에는 49kWh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으며, 1회 완충 시 약 315km(도심 기준 357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도심 주행 위주의 소비자에게 충분한 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전비 효율 측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대거 탑재되어 안전한 운전 환경도 함께 제공된다.

합리적 가격과 다양한 선택지로 소비자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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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일렉트릭은 기본형부터 인스퍼레이션 트림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조금 반영 시 실 구매 가격은 2천만 원대 중후반부터 시작된다.

또한 옵션 선택의 폭이 넓어 소비자가 원하는 사양에 따라 맞춤형 구성이 가능한 점도 강점이다.

이는 단순한 경제성 외에도 개인의 취향과 생활 패턴에 따른 차량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젊은 층은 물론 1~2인 가구, 세컨드카 수요층까지 폭넓게 흡수하고 있다.

전기 경차 시장 선도, 경쟁 모델과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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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아 레이 EV, 쉐보레 볼트 EUV 등과 함께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주요 경쟁 모델로 거론되지만, 실용성과 디자인, 가격 경쟁력 등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레이 EV가 택시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분산되는 데 반해, 캐스퍼 일렉트릭은 일반 소비자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