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미니 폼 미쳤다' 박해민 3안타 3타점 맹타, LG '7-6 짜릿한 역전승 KIA '뼈아픈 실책' 역전 빌미 [잠실에서mhn]

(MHN스포츠 잠실, 박연준 기자) LG 트윈스가 박해민의 결승타를 앞세워 '상승세' 1위 KIA 타이거즈를 제압했다. 반면 KIA는 포수 김태군의 낫아웃 착각을 비롯해 수비진이 2실책 흔들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26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7-6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2연승을 질주, 반면 KIA는 3연승을 마감했다.

LG 타선에선 박해민이 결승타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두른 것을 포함하여 오스틴과 대타로 나선 문성주 역시 각각 1안타 1타점,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양팀 선발진 성적

이날 LG 선발 김윤식은 3이닝 7피안타 4실점 1삼진 투구 후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총 투구수는 61개. 최고 구속 142km가 나왔다. 

KIA 네일 역시 5이닝 5피안타 4실점(2실점) 3삼진으로 부진했다. 총 투구수는 90개. 최고 구속은 151km가 나왔다. 

#26일 양팀 라인업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범석(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허도환(포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 김윤식.

이에 맞선 KIA는 박찬호(유격수)-이창진(우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의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

#오스틴 적시타, 선취점 가져간 LG

1회초 김윤식은 선두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 잡아냈다. 이어 이창진을 3볼 2스트라이크 8구 승부 끝에 볼넷 출루시킨 김윤식은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도영을 중견수 뜬공 잡아냈다. 그러나 곧바로 최형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줘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윤식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이우성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1회말 LG 타선은 곧바로 선취점을 가져왔다. 선두 홍창기가 볼넷, 박해민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어 낸 LG였다. 그러나 김현수가 친 2루수 방면 강습 타구를  KIA 2루수 김선빈이 슬라이딩 캐치하며 잡아냈다. 이어 김선빈은 곧바로 2루에 공을 던져 2루주자 홍창기 마저 포스 아웃시켰다. 

단숨에 2아웃 내준 상황. 그럼에도 LG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후속 오스틴이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1-0 앞서나간 LG다.

김윤식은 2회에도 좋았다. 선두 소크라테스를 유격수 땅볼 유도했으나, 타구를 처리하던 LG 유격수 오지환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수비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여기서 김윤식은 곧바로 김선빈을 3루수 병살타 처리하며 숨을 돌렸다. 이어 김태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최원준을 우익수 뜬공 잡아냈다. 

2회말 KIA 선발 네일 역시 김범석 2루수 땅볼,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데 이어 박동원 역시 투수 앞 땅볼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무려 '4득점' 역전 성공한 KIA 

3회초 KIA는 4득점 빅이닝을 장식했다. 선두 박찬호가 좌전 안타 출루한 데 이어 이창진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도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KIA의 공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최형우의 2루수 땅볼 때 김도영이 3루에 안착, 이후 이우성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을 얻어나간 KIA는 소크라테스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 3루를 이어갔다. 이후 김선빈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이우성이 홈을 밟아 4-1 앞서나간 KIA다. 

타선의 대량 득점에 네일도 화답했다. 3회말 네일은 신민재와 홍창기를 연속 삼진 돌려세웠다. 박해민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현수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LG 바뀐 투수 김대현의 폭투, 5-1 앞서나간 KIA

KIA는 4회초에도 추가 득점을 가져갔다. 최원준과 박찬호가 각각 2루수 든공과 우익수 뜬공 물러난 KIA는 이창진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도영의 좌중간 안타가 더 해져 2사 1, 3루를 만든 KIA는 후속 최형우의 타석 때 LG 바뀐 투수 김대현이 폭투를 범해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후 KIA 타선은 계속해서 찬스를 일궈냈다. 최형우가 3볼 2스트라이크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골라나간 뒤 이우성 마저 볼넷 얻어나가며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소크라테스가 김재현의 초구 132km 포크볼을 야심차게 돌려봤으나 우익수 뜬공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KIA 선발 네일은 4회말에도 좋았다. 대타 문성주를 2루수 땅볼, 문보경 1루수 땅볼 처리한 네일은 김범석 마저 우익수 뜬공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장식했다. 

5회초 LG 마운드엔 '돌아온 필승조' 정우영이 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정우영은 선두 김선빈을 3볼 2스트라이크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허용했다. 그러나 곧바로 김태군을 유격수 병살타 솎아내며 한숨 돌렸다. 이후 최원준에게도 볼넷을 내줬으나 박찬호를 삼진 솎아내며 안정적인 올 시즌 첫 등판 경기를 가졌다. 

#5회말 김태군의 '낫아웃 착각' LG의 추격으로 이어졌다

5회말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다. KIA 포수 김태군이 낫아웃을 착각하여 타자 주자를 진루시켰다. 선두 오지환이 좌중간 2루타 출루한 뒤 박동원은 유격수 땅볼 물러났다. 이어 신민재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네일의 7구 134km 슬라이더에 삼진을 당했다. 이ㄸ KIA 포수 김태군이 공을 포구하지 못했고, 성큼 성큼 뛰어가 미트 맞고 떨어진 공을 주웠다. 

김태군이 공을 줍는 사이 타자 주자 신민재는 몰래 1루로 전력 질주했고, 네일이 김태군에 '1루로 공을 던져라' 지목하는 사이 발 빠른 신민재가 1루에 안착했다.

이후 네일은 김태군을 향해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김태군의 이 아쉬운 플레이는 KIA의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후 홍창기가 몸에 맞는 공 출루하며 1사 만루 찬스를 만든 LG는 박해민의 우전 안타 때 3루주자 오지환과 2루주자 신민재가 홈을 밟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속 문성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그 사이 2루 대주자로 나선 구본혁이 홈을 파고 들며 4-5 한 점차 추격에 나선 LG다. 

#6회초 소크라테스 적시타, 도망가는 KIA

LG에 추격을 당하던 KIA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타로 나선 서건창이 우전 안타 출루했다. 후속 김도영은 삼진, 최형우가 유격수 땅볼을 치며 서건창이 2루에서 포스 아웃된 2사 1루에서 이우성이 몸에 맞는 공 출루하며 2사 1, 2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소크라테스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2루주자였던 최형우가 홈을 밟아 6-4 도망간 KIA다. KIA의 찬스는 계속됐다. 김선빈 마저 몸에 맞는 공 출루하며 2사 만루를 만들었다. 

#6회말 '메가 트윈스' 7-6 경기를 뒤집다

6회말 LG는 오랜만에 '메가 트윈스'의 모습을 보였다. 1사 후 오지환이 우중간 안타를 터뜨린 데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박동원이 볼넷 출루했고, 신민재의 중전 안타와 타구를 처리하던 KIA 중견수 최원준의 포구 실책이 더해져 2루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아, 추격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어 구본혁은 중견수 뜬공 물러났으나 박해민의 우전 안타 때 3루주자 신민재와 2루주자 박동원이 홈을 밟아 7-6 경기를 뒤집었다.  계속된 2사 2, 3루 찬스. 그러나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6회말 3득점에 만족해야만 했다. 

반면 7회초 KIA는 침묵했다. 선두 최원준이 우전 안타 출루하며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곧바로 박찬호가 유격수 병살타 물러났다. 후속 서건창 역시 유격수 땅볼 돌아섰다.  

LG는 7회말 공격에서도 추가점을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선두 문성주가 바뀐 투수 이준영에게 좌전 2루타 출루했다. 이후 김범석 자동 고의4구와 문성주의 대주자로 나선 최승민이 3루 도루에 성공하며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오지환 삼진, 박동원이 친 3루수 방면 짧은 타구를 바뀐 투수 장현식이 몸을 날려 송구하여 잡아내며 도망 기회를 잡지 못했다. 

#8회-9회 침묵한 KIA 타선, 결국 승리 내줬다

8회초에도 KIA는 김도영이 3구 삼진 물러난 뒤 최형우가 우전 안타 출루했다. 그러나 이우성이 삼진, 소크라테스 마저 2루수 땅볼 물러났다.

이어 KIA는 9회초에도 LG 마무리 유영찬을 끝내 공략해내지 못한 채 결국 3연승을 마감했다. 반면 LG는 선발 김윤식 이후 등판한 불펜진이 좋은 투구를 펼치면서 승리를 가져오게 됐다.

한편 양팀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해당 경기는 당초 오후 5시에 편성되었으나, 공중파 중계 일정으로 인해 오후 2시로 변동됐다.

양팀 투수진 성적

LG 김윤식 3이닝 4실점-김대현 1이닝 1실점-정우영 1이닝 무실점-우강훈 0.2이닝 1실점-이우찬 1.1이닝 무실점-김진성 0.2이닝 무실점-유영찬 1.1이닝 무실점

KIA 네일 5이닝 4실점(2자책)-전상현 0.2이닝 3실점-곽도규 0.1이닝 무실점-이준영 0.2이닝 무실점-장현식 1.1이닝 무실점

 

사진=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