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얼마나 싫었으면…환차익 포기하고 떠나는 외국인 [투자360]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다섯 달째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7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간 상관관계는 0.5를 기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에 따른 수출 변화에 코스피가 영향을 많이 받는 게 아닌가라고 보여진다"며 "수출 구조가 한 번 바뀌면 오래 지속되는 만큼 (코스피와 증시 간) 역의 관계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환율하락 시 환차익 기대 외인 유입논리 균열
증시 매력 저하 속 대미 수출비중↑ 영향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다섯 달째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통상 환율 하락 시 환차익을 노리고 증시를 매수하는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국내 증시 매력 저하 속 대미 수출 의존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간 상관관계는 0.5를 기록했다. 상관관계는 올 초부터 4월 말까지 음의 상관관계를 유지했다. 5월 들어 플러스(+)로 전환된 뒤 지난달까지 양의 상관관계를 이어갔다. 상관관계 범위는 마이너스(-)1부터 1까지로 -1은 음의 상관관계, 1은 양의 상관관계를 뜻한다. 0에 가까울수록 연관성이 낮다.
통상 환율과 증시는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코스피 비중 3분의1 가량(4일 기준·33.17%)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동 때문이다. 외국인은 달러를 원화로 바꿔 투자하는데 원화 가치가 낮아지면 환차손을 입는다. 환율 상승은 외국인 입장에서 매도를 부르는 요인인 셈이다. 지난 4월까지 환율 하락 시 환차익을 기대하는 외국인 유입과 함께 코스피가 강세를 보였다면 5월 들어 외국인 수급에 다른 논리들이 개입된 것이다.
미국 수출 비중 증가는 환율과 증시 관계를 전환시킨 주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무역수지에 영향을 주는 미국 무역 비중이 올라오자 환율 영향도 커지면서다. 원화 환산 수출액 감소가 실적 우려 요인으로 코스피 약세 유발하는 식이다. 미국은 지난 2~4월 중국을 제치고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 자리에 올랐다. 지난달에도 미국 수출은 역대 9월 기준 최대치(104억달러)를 기록했다. 7월 들어 다시 중국이 수출 1위국에 올라섰지만 자동차·화장품 등 주요 분야에서 미국 비중이 증가했다. 국산차 수출 3분의2는 북미가 차지하고 있고 상반기 화장품 최대 수출국 자리에도 미국이 올라섰다.
미국 수출 증가는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 영향이다. 바이든 행정부 집권 후 한국 기업의 직접투자는 중국을 벗어나 미국과 아세안 지역에 집중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에 따른 수출 변화에 코스피가 영향을 많이 받는 게 아닌가라고 보여진다”며 “수출 구조가 한 번 바뀌면 오래 지속되는 만큼 (코스피와 증시 간) 역의 관계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환율은 올 들어 종가 기준 1393.38원(6월26일)까치 치솟으며 ‘강달러’ 현상을 나타냈다. 8월 초(3일·1357.15원)부터 지난달 말(27일·1308.26원)까지 하락 흐름이다. 전날 기준 1346.88원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이후 강달러 현상도 누그러졌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8월부터 순매도세다. ▷8월(-2조7604억원) ▷9월(-7조6848억원) ▷10월(-2147억원) ‘팔자’ 행렬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삼성전자(-9조원), 기아(-2687억원) 등 수출주 위주 매도세다. 상반기 기대감을 받았던 밸류업 프로그램이 지수 공개 후 실망감에 매물이 빠진 영향도 있다.
dingdong@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만취운전’·‘신호위반’ 문다혜…7시간 ‘불법정차’까지? 추가 의혹 제기
- 순둥한 얼굴에 반전 매력이?…강다니엘 3대 중량 '230kg' 고백
- “백종원은 대도둑”·“한국이 中음식 훔쳐”…흑백요리사 불법시청한 中의 ‘황당 조롱’
- 1년에 500번 복권 당첨된 女…세가지 ‘당첨 비결’ 있었다, 뭐길래?
- ‘불륜 논란’ 강경준 용서한 장신영, ‘미우새’가 이유 물었더니
- “‘시발점’이라 했더니 왜 욕하냐고…‘이부자리’는 별자리라네요”
- 월세 살면서 200억 기부한 김장훈…“그것 밖에 못했나. 내가 기부하는 이유는…”
- “배민에선 치킨 못 팔아” 교촌부터 푸라닭까지…‘보이콧’ 움직임
- ‘안현모와 이혼’ 라이머 “이렇게 될 인연…부모님 앞에서 펑펑 울어”
- “62억원 찍은 계좌 자랑하더니” BJ 실제 수입…결국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