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지사, 김해시민과 상생 토크 “김해 미래산업·시민 생활 적극 지원”

이수경 기자 2025. 11. 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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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플랫폼·조만강 국가하천 승격·비음산터널 ‘긍정’
청년농업인·사회적기업·외국인아동 보육료지원 약속
3년전 김해 건의사항, 완료 9·추진중 6·향후 추진 2건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4일 오후 김해 롯데호텔앤리조트에서 김해시민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 상생 토크'를 했다. /이수경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4일 김해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해 발전이 경남 발전이다. 김해는 제조업 중심에서 로봇, 미래차, 반도체, 액화수소, 의생명 등 첨단 산업으로 전환이 속도 있게 진행되고 있다"며 "경남도는 인프라와 예산,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산업 전환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겪는 청년 농업인들과 사회적기업들 고충을 듣고 담당부서에 해결책을 바로 찾으라고 지시하고, 현재 지원되지 않는 0~5세 외국인아동 보육료 지원도 약속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후 김해 롯데호텔앤리조트에서 김해시민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 상생 토크'를 했다. 2022년 12월 김해를 방문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눈 지 3년 만에 김해지역 현안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토크 무대에는 홍태용 김해시장,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 서희봉·주봉한 도의원이 동석했다.

김해시민들은 이날 현장에서 물류, 안전, 복지, 관광, 경제 등 다양한 분야 의견을 쏟아냈다.

김해 화목동 주민은 1971년부터 그린벨트 규제로 개발이 제한돼 재산권 피해를 보고 있다며 그린벨트 해제와 동북아 물류플랫폼 조속 추진을 요청했다.

이에 박 지사는 "화목동 지역은 김해의 마지막 그린벨트이며 신항·가덕신공항과 연계해 물류 중심지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면서 "부산시와 대규모 물류·유통·컨벤션 시설 조성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고, 국가물류기본계획 반영 절차도 진행 중이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관계기관과 협력해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고 답했다.

진례면 주민은 비음산터널 사업이 국가도로망 계획에 반영이 안되면 민자 사업으로 추진할 방안은 없는지 물었다.

박 지사는 "최근 김해~밀양 고속도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는데, 이 사업에 진례(비음산)터널까지 포함해 계획을 올렸더라면 같이 확정됐을 것이다. 국가도로망 계획에 포함되려면 행정 노력과 국비 확보하면 가능하다. 민자사업은 비용 부담과 수익성 측면에서 어려울 것같다"며 "김해시와 창원시가 합의해 사인한 지하화 사업 그대로 추진하는 게 가장 빠르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국회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내년 3월 2차 국가도로망 수정도로계획에 비음산터널 사업이 선정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극한호우 때 조만강 범람으로 침수 피해를 본 칠산서부동 주민은 조만강 국가하천 승격을 건의했다.

박 지사는 "조만강은 배수 문제로 재해에 취약하므로 국가하천 승격이 필요하다"고 공감하며 "승격 전까지는 도와 시가 응급조치를 지속할 것이고 국가 재정이 필요하므로 국회와 중앙정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김해 어린이집연합회는 어린이집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 대상을 현행 3~5세에서 영유아 전체(0~5세)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도는 "복지부와 협의를 마쳤고 내년부터 지원 대상을 넓혀 외국인 가정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박완수 지사와 홍태용 김해시장이 14일 도민과 상생 토크를 마친 후 김해 발전을 강조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경남도

청년 농업인들과 사회적기업협의회 건의도 이어졌다.

한 청년 농업인은 도가 이차보전(지원 자금 금리와 대출 금리 차이 보상) 사업을 진행하지 않아서 농업 소득이 없을 경우 투잡까지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박 지사는 "청년 농업인들과 농정국장이 직접 대화를 해서 지원 기준을 만들고 예산 규모를 정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다른 청년 농업인(파프리카 재배)은 김해서 임대농업을 하는데 맞춤형 지원사업에 선정됐으나 스마트팜 지원사업과 조건이 달라 지게차를 사용할 수 없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박 지사는 "비닐하우스 구조 변경과 소급 적용 가능 방안을 찾아서 지원책을 긍정 검토할 것"이라고 대안을 내놨다.

김해 사회적경제기업협의회는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이 끊겨 힘든 상황이라면서 사회적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을 내놓을 사회적기업만의 쇼핑몰이나 공간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하고 소규모 업체들은 제품 판로 개척 해결도 바란다고 건의했다.

박 지사는 "내년 사회적기업 지원 예산을 김해에 우선 지원하도록 하고 사회적기업에 필요한 공간은 봉하마을 관광단지를 얘기했는데 김해시장이 계획하면 경남도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지식산업센터 건립 지원, 야간 관광명소화 사업 지원, 외국인노동자 정착지원 복합센터 건립 지원, 내외동 생활밀착형 체육관 건립 지원, 파크골프장 확대, 김해 자율방재단 지원 등 다양한 제안이 논의됐다.

시민과 대화에 앞서 박 지사는 인사말에서 "부전~마산 복선전철 조기 임시 개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속도로 확충과 김해 화목동 복합 물류·마이스(MICE) 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해를 문화콘텐츠 산업 중심지로 만들고자 클러스터 조성 승인을 받고 예산을 확보했다"며 "신문동 일대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지역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에 홍태용 시장은 "김해는 민선 8기 3년 동안 경제지표가 경남도와 비슷한데 청년실업률은 도보다 높다"며 "산업단지 개선으로 입주자 수와 노동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경남도가 중심 잡고 김해를 챙겨주셔서 함께 발전하고 있다. 김해가 경남 핵심도시로 역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3년 전 김해시민 건의 사항 가운데 9건은 완료했으며 6건은 추진 중, 2건은 향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