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가 중국산 자동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에 대한 금지령을 내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전기차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판매되는 커넥티드 및 자율주행 차량에서 중국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사용 금지를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 사항은 비밀에 부쳐져 있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중국 기업이 미국 운전자에 대한 데이터 수입 행위를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특정 통신 및 자율주행시스템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가 장착된 중국산 차량의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할 것으로 보여진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중국의 정책으로 인해 우리 시장에 차량이 넘쳐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저는 임기 동안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관련 조치가 이번 주 공개될 수 있으며 러시아를 포함한 미국의 다른 적대국에도 금지 조치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지나 라이몬드 미 상무부 장관 역시 미국 차량의 중국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사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그는 "이론적으로 도로에 수백만 대의 자동차가 있고 소프트웨어가 비활성화된다면 그야말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소프트웨어에 대한 금지 조치는 2027년 모델 연도에 시행될 수 있으며 하드웨어에 대한 금지 조치는 2029년 1월 또는 2030년 모델 연도에 발효가 예상된다.

제너럴모터스와 토요타,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등을 대표하는 무역 단체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변경 조치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관련 단속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25%에서 100%로 4배 인상하기로 결장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BY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