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어디 갈 거야? 어딜 가든 내가 대줄게.”

개그맨 김수용은 이 한마디에 울컥했습니다.
당시 결혼을 앞두고 있었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던 그에게, 선배 김국진은 신혼여행은 물론 혼수 비용까지 아낌없이 지원했다고 합니다.

이런 훈훈한 미담은 또 있습니다. 개그우먼 김숙 역시 신인 시절, 커피 심부름을 하다 김국진에게 뜻밖의 말을 들었습니다. “나는 후배에게 커피 시키지 않아.” 말 한마디였지만, 김숙은 그날부터 김국진을 잊지 못했다고 합니다. 나중엔 행사비까지 나눠주며 “너희도 개그맨인데 왜 돈을 못 받냐”며 후배들을 따뜻하게 감쌌죠.

그런데 이쯤 되면 궁금해집니다. 그렇게 남을 위해 베풀던 김국진, 정작 본인의 신혼여행은 어땠을까요?

믿기 어렵겠지만, 그는 강수지와 결혼 후 신혼여행을 따로 가지 않았습니다. 대신 두 사람이 택한 여행지는… ‘옥수수 투어’.
서울에서 지리산까지 이동하며 찰옥수수를 먹고 또 먹는 여행이었다고 하죠. 이를 들은 황보라는 “그게 무슨 신혼여행이냐”며 웃음을 터뜨렸고, 강수지 본인도 “좋았다”며 만족을 드러내며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이토록 소박한 선택이 오히려 더 감동인 이유는, 김국진이 늘 ‘자신보다 남을 먼저 챙기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옥수수로 신혼여행을 대신하면서도, 후배의 신혼여행엔 통 큰 지갑을 열었던 그.

유쾌함 속에 따뜻함을 품은 김국진.
그의 인생은 웃음 뒤에 ‘진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엔 늘, 사람 냄새가 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