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사직 사태 사흘째…환자 피해 '눈덩이'

한수진 기자 2024. 2. 2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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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74.4% 사직서 제출... 전국적으로 확산 ‘이탈 가속’
환자 피해사례는 총 149건... 정부, 법률상담서비스 지원
자료사진. 경기일보DB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사태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환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가 전날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소속 전공의의 74.4%인 9천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루 사이 459명이 추가로 사직서를 낸 것이다.

전공의 2천321명이 근무하고 있는 경기도에선 지난 21일까지 40개 전공의 수련병원 중 33개 병원 소속 전공의 1천55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도는 보건복지부가 사직서 제출과 관련 내부 독려·비판을 고려해 병원별 이탈 현황을 공개하지 말라는 지침에 따라 최신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사직서 제출 전공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경기도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11개 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 540명 중 446명(82.6%)이 사직서를 냈다. 지난 20일에는 361명, 21일에는 445명이었는데 사직서 제출에 동참하는 전공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되면서 의료공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전날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신규 접수된 피해사례는 총 57건이다. 수술 지연 44건, 진료 거절 6건, 진료예약 취소 5건, 입원 지연 2건 등이다. 지난 19일부터 접수된 92건과 합치면 환자 피해사례는 총 149건에 달한다.

정부는 수술 지연 등으로 피해를 본 국민을 대상으로 법률상담서비스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비상진료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진료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집단행동으로 수술이 늦춰져 나이 제한 등으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구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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