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건희·내란 특검, 과잉수사 자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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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솎아보기] 김건희·내란·채 상병 특검 출범… 야당, 편향성 제기
한국일보 “중립성 문제삼는 야권, 정치색 배제하고 실체 규명해야”
동아일보 “공정성 논란 특검 활동 걸림돌로 작용해선 안 될 것”

김건희 여사 논란·내란 사태·채 상병 사망사건을 파헤칠 3특검이 지난 12일 지명된 가운데,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특검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치색을 배제한 채 오로지 실체적 진실 규명에만 매달려야 할 것"(한국일보) "공정성 논란이 특검의 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해선 안 될 것"(동아일보) 등 주요 일간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내란·김건희·채 상병 특검 임명… "과잉수사 자제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밤 '내란 특별검사'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 '김건희 특검'으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채 상병 특검'으로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지명했다. 전 정부와 관련된 논란을 파헤칠 특검 정국이 시작된 것이다. 야권에선 조 특검이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고검장을 역임한 인사이며, 민 특검은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주요 일간지들은 지난 14일 신문을 통해 특검의 과잉수사 자제를 당부했다. 특검이 과잉수사로 정치 쟁점화될 시 정쟁화될 우려가 있으며, 정치보복 논란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일보는 사설 <3특검, 과잉수사 자제하고 환부만 도려내길>에서 "3대 특검 수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특검 정국'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됐다"며 "3대 사건에서 특검 수사가 필요한 건 자명하다"고 했다.

 

▲14일 한국일보 사설 갈무리

 

다만 한국일보는 "야권은 특검의 중립성을 문제 삼으며 정치 보복성 인사라고 비판한다"며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건 이제 특검 몫이다… 초심을 잃지 말고 정치색을 배제한 채 오로지 실체적 진실 규명에만 매달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일보는 "3대 특검이 새 정부 초기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정쟁의 블랙홀이 되는 걸 경계해야 한다"며 "방만하게 과잉수사를 하며 시간만 끌면 정치보복 공방만 키울 뿐이다. 핵심 쟁점에 수사를 집중해 환부만 제대로 도려내야 한다"고 밝혔다.

 

▲14일 동아일보 사설 갈무리

 

동아일보도 사설 <3대 특검 "史草" "객관" "진실"… 말 그대로 지켜야 논란 없을 것>에서 "특검에서 다루게 되는 사건들은 대부분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구 여권 인사들과 관련이 있다. 국민의힘은 특검 후보자 추천 과정에서도 배제됐다"며 "이번 특검들은 비상계엄의 진상을 규명하고, 전직 대통령 부부의 각종 비리 의혹과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파헤쳐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공정성 논란이 특검의 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14일 조선일보 기사 갈무리

 

조선일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조국혁신당으로부터 특검 후보를 추천받은 지 8시간만에 임명을 마친 것을 두고 차명 부동산·대출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민정수석에 대한 논란을 덮기 위해 특검이 빠르게 구성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일보는 4면 <3대 특검 추천 8시간 만에 한밤 임명… 李대통령의 속도전>에서 "정치권 일각에선 오광수 전 민정수석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것을 우려해 국면 전환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며 "오 전 수석에 대한 지지층 반발이 커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 같다는 얘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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