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전, 책받침 여신의 남장 변신 모험극

[N년 전 영화 알려줌 #20/6월 2일] <사하라> (Sahara, 1983)

39년 전 오늘(1984년 6월 2일), 1928년 사하라 사막 횡단 자동차 레이스에 참여한 선수들의 모험과 사랑을 담은 영화 <사하라>가 개봉했습니다.

1982년, 영국의 대처 전 수상의 아들이 사하라 사막에서의 자동차 경기 도중 실종되었던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인데요.

첫 번째 '인디아나 존스' 작품, <레이더스>(1981년)의 흥행에 힘입어, '모험 이야기'가 붐을 타면서 제작이 이뤄졌죠.

<사하라>는 1928년, 세계적인 경주용 명차들이 출전하는 '사하라 월드 랠리'에서 우승하고, 업계의 인정을 받는 것이 꿈이었던 '고든'(스티브 포레스트)이, '고든 패커드'라는 자동차 회사를 개발하느라 많은 빚을 졌다는 설정에서 시작하는데요.

뛰어난 카레이서인 '고든'의 딸, '데일'(브룩 쉴즈)은 투자자 앞에서 안정적인 운전을 펼치고, '사하라 월드 랠리' 우승을 하면 투자를 하겠다는 마지막 조건을 내걸죠.

하지만 시험 운행 중 발생한 차량 결함을 해결하고자 혼자 운전을 하던 '고든'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데일'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주에 참여하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러나 '사하라 랠리'는 "출발선에 여자를 세우지 않는다"라는 대회 규정이 있었고, '데일'은 남장을 하면서 대장정에 오르죠.

<사하라>는 광활한 사막에서 모래바람을 일으키면서 질주하는 카레이서들의 열정, 여성 카레이서로 등장하는 브룩 쉴즈의 야성미, 가부장적인 아랍 유목민들의 관습 등을 보여주면서 흥미로움을 유발했는데요.

브룩 쉴즈의 어머니인 테리 쉴즈가 사하라 사막 현지에서 6개월 동안 제작 총지휘를 맡았다고 하죠.

2,5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영화는, 정작 미국에서 140만 달러의 초라한 극장 수입을 거두며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또한, 브룩 쉴즈는 1984년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남장한 브룩 쉴즈)을 동시에 받아야 했죠.

하지만 국내에서는 소피 마르소, 피비 케이츠와 더불어 '1980년대 3대 책받침 여신'이었던 브룩 쉴즈의 신작이라는 타이틀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한편, 브룩 쉴즈는 최근에도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베스트셀러 작가 '소피 브라운'(브룩 쉴즈)과 스코틀랜드 공작의 사랑을 그린 중년 로맨스 코미디 작품 <크리스마스 캐슬>(2021년)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죠.

여기에 최근에는 '훌루'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브룩 쉴즈: 프리티 베이비>가 미국에서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디즈니+를 통해 추후 공개 예정)

사하라
감독
앤드류 V. 맥라글렌
출연
브룩 쉴즈, 램버트 윌슨, 호스트 부흐홀즈, 존 라이스 데이비스, 로날드 레이시, 클리프 폿츠, 페리 랑, 야코브 벤-시라, 존 밀스, 투비아 타비, 스티브 포레스트, 테렌스 하디맨, 샤하르 코헨, 제하바 트웨나, 가비 암라니, 조셉 비, 예후다 엘보임, 폴 맥스웰, 배리 랭포드, 록키 테일러, 데이빗 로지, 란 베레드, 에즈라 카프리, 그렉 포웰, 요세프 실로아흐
평점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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