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응원 배경음악으로 화제를 모았던 일명 '삐끼삐끼' 영상 속 음원의 원곡자가 밝혀져 화제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토니안이 '삐끼삐끼'의 원곡자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삐끼삐끼'는 '삼진아웃 송'이라고도 불린다. 기아 타이거즈 투수가 상대 팀 타자를 삼진 아웃 시키면 나오는 노래다.
노래가 흘러나오면 치어리더들은 반자동으로 일어나 짧은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 춤은 지난 2022년부터 기아 타이거즈 치어리더들이 선보였으며 우쭐하고 약 올리는 느낌이 담겨있다.
치어리더들이 춤을 출 때 나는 운동화 바닥 소리와 DJ의 스크래치 연주 소리가 어우러져 팬들은 '삐끼삐끼'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특히 이주은 기아 치어리더가 '삐끼삐끼' 춤을 추는 영상은 93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주은은 자리에 앉아 화장을 고치다 음악이 나오자, 무심히 일어나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바이럴되며 인기가 급상승 했다.


이 배경 음악에 맞춰 국내 아이돌은 물론 해외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팬들도 이 춤을 따라하는 영상을 올리며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 영상에 쓰인 음원은 인도네시아DJ가 리믹스 버전으로 편곡한 것으로, 원곡자는 그룹 JTL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룹 H.O.T. 출신의 이재원, 장우혁, 토니안이 결성한 그룹으로 원곡의 제목은 '마이레콘(My Lecon)'이다.

음원은 여러 SNS에서 챌린지로 활용되어 1억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원곡자인 토니안이 유행 이후 뒤늦게 저작권을 등록하면서 수입은 겨우 약 26만 원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 협회에 등록된 저작자는 토니안이 유일했다. 원곡 '마이레콘(My Lecon)'을 제작하고 실연한 권리자인 멤버 장우혁과 이재원은 아직 원곡에 대한 저작권 주장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이 음원은 실제로 야구장을 비롯해 쇼츠, 틱톡, 릴스 등으로 챌린지 유행이 퍼지며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저작권 협회에 따르면 뒤늦게라도 저작권을 등록하면 해당 음원으로 쌓여있던 수익 미지급액을 소급 정산하는 정책이 있다. 따라서 창작자는 언제든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지난 23일 방송에서 토니안은 "한창 (노래가) 뜰 때는 한 푼도 벌지 못했다"고 밝혔다. "3개월 전에야 등록했는데, 지금까지 번 돈은 26만 원 정도"라고 아쉬워했다. 곡 발매 당시 저작권 등록을 바로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그는 "예전 회사에서 깜빡한 것 같다"며 "20년 전에 쓴 곡이 잘될 줄도 몰랐다"고 했다.

한편, 치어리더 이주은은 유명세를 얻은 뒤 대만 프로야구팀으로 이적하며 푸본으로부터 4억 원이 넘는 계약금을 받은 걸로 알려졌다. 이는 대만 프로야구 선수 평균 연봉 약 9000만 원의 5배 가량이 된다. 대만은 스포츠 치어리더들이 연예인급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주은은 푸본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속 치어리더로 2025시즌 대만 프로야구 푸본 가디언스 응원단에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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